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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근무도 온라인 매출에 기여"..코로나가 낳은 新파업

세종=양종곤 기자 입력 2021. 09.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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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매장에서 일한 덕분에 늘어난 온라인 매출을 임금에 반영해야 한다.'

매장 영업 근로자의 온라인 매출 기여도를 사측이 인정해 이들의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다.

노조 측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판매가 늘어났는데, 화장품 온라인 매출은 홍보, 상담, 샘플 시연 등 매장 업무에 기반한다"며 "온라인 판매를 위한 제반노동을 공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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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등 화장품 직원 1,600명 추석 파업
매장노동, 온라인 매출 기여 인정 첫 주장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회의실에서 추석 연휴기간 백화점·면세점·쇼핑몰 화장품 판매노동자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경제]

‘화장품 매장에서 일한 덕분에 늘어난 온라인 매출을 임금에 반영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파업 사유가 등장했다. 매장 영업 근로자의 온라인 매출 기여도를 사측이 인정해 이들의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은 16일 민주노총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연휴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로레알, 샤넬, 시세이도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조합원 1,6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의 요구 조건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집담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백화점이 연장영업을 무리하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조합과 합의 형태로 영업시간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매장 근로자의 임금에 온라인 매출을 반영하라는 점이다. 이번 파업을 연대하는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 기여도를 인정해달라는 파업 요구 조건을 내걸기는 연맹이 출범한 지 2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측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판매가 늘어났는데, 화장품 온라인 매출은 홍보, 상담, 샘플 시연 등 매장 업무에 기반한다”며 “온라인 판매를 위한 제반노동을 공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면 영업이 어려워 온라인 판매로 방향을 튼 기업들이 늘어난 점도 이 주장의 배경이다. 매장 근로자는 고객이 줄자, 이들의 인센티브도 깎였다. 게다가 많은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고 온라인 구매를 하는 게 일상화됐다.

노동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같은 요구조건을 내건 파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현행법상 인센티브는 노사가 결정할 부분이다.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 매출 기여도 인정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 파업은 대체근로자 투입이 불가한 법적으로 정당한 파업”이라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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