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힘 - 찰스 두히그 [최재용의 내 인생의 책 ⑤]
[경향신문]
우리는 좋은 습관을 가지길 희망하고 나쁜 습관은 바꾸고 싶어 한다. 하지만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매년 연초가 되면 굳은 다짐들을 다이어리에 빼곡히 채워보지만,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년을 기약하고 만다. 정말 세 살 버릇은 바뀌지 않고 여든까지 가는 것일까?
찰스 두히그는 저서 <습관의 힘>을 통해 습관을 바꾸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니고,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지만 그 방법을 알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우선, ‘신호-반복된 행동-보상’이라는 습관의 단계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행동에 대한 습관 고리를 찾아내야 새로운 반복 행동으로 교체할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더해지면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단 하나의 핵심습관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안전’이라는 핵심 습관만을 바꿔 최고의 생산 이익을 올린 기업, ‘음식 일기 쓰기’라는 습관만으로 체중을 2배나 더 줄인 사람들. 사소해 보이는 단 하나의 습관이 새로운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다른 습관들이 형성되도록 지원하고 변화가 확산된다. 모든 일을 빠짐없이 올바로 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특히, 습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그 습관을 변화시킬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라는 부분이 인상 깊다. 습관을 변화시킬 것인지, 그냥 그대로 포기할 것인지는 본인 선택에 달려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지금 내가 바꾸고 싶은 습관들 중에서 혹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속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바꿔야 할 것 딱 한 가지만 정해보고, 그 습관을 단계별로 제대로 분석해 보자.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그 한 가지 습관이 핵심 습관이 되어 내 삶 전체를 바꿔 버릴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최재용 인사혁신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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