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상호 영덕주조 대표 "'올드'한 전통주가 아니라 MZ세대도 즐길 수 있는 '힙'한 술 만들 것"
이복진 입력 2021. 09. 17. 01:04기사 도구 모음
"전통주에 대해 너무 '올드(Old·시대에 뒤떨어진)하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홈술로 즐기기 모호한 제품도 많죠. 그런 인식을 깨고 젊은층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 전통주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제품 속에 우리 영덕군을 알릴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했죠."
김상호 영덕주조 대표는 "영덕에는 대게가 유명하지만, 복숭아도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라며 "그런 복숭아를 활용해, 알코올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증류주보다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푸른 동해바다를 접하고 있는 곳, 경북 영덕군은 대게로 유명하다. 그런 영덕에는 아직 대게만큼은 아니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더 있다. 복숭아와 해방풍이다. 그리고 이들을 이용해 술을 빚는 영덕주조다. 특히 이곳은 전통주 양조장이지만,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도전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복숭아를 넣은 증류주 ‘도원결의’와 우주술이라고 불리는 리큐르 ‘블링블링’이 이러한 도전의 결과물이다.
“영덕군이 가진 맛과 멋을 알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었어요. 특히 동해, 멋진 해변, 그리고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노을을 그려보고 싶었죠. 전통주 전문 기업 부국상사에서 멋진 우주를 전통주로 그려보자고 제안했고, 지난해 농식품부 우리술 지원센터 명욱 교수와 함께 제품을 기획했습니다. 동해의 푸른색을 닮은 바다별, 해변을 상징하는 모래별, 그리고 노을을 상징하는 노을별을 함께 출시했죠”
블링블링은 은색 펄이 만든 신비로운 모습과 바다별·노을별·모래별의 파란·빨간·노란색으로 젊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홈파티가 늘어나면서 ‘파티술’로 즐겨 찾는다. 도원결의도 은은한 복숭아 맛 때문에 증류주임에도 젊은층의 수요가 적지 않다. 영덕주조는 이들과 더불어 울금이나 더덕을 넣은 막걸리, 해방풍(갯방풍)이 들어간 증류주 등 영덕군 특산물로 다양한 전통주를 빚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보다 젊은 세대에 맞춘, 틀을 깨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며 “하지만 그 속에는 영덕의 농산물, 자연환경, 그리고 문화를 품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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