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국 수사 과잉' 논란 일자 "제 생각 바꿀 수밖에"(종합)

김지현 2021. 9. 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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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과잉 수사' 주장을 두고 논란이 일자 "국민들이 가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홍 후보가 요즘 조국 교수와 썸타고 계신다. SNS도 서로 공유하는데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고 질문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도륙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 실형판결까지 나왔는데 과연 도륙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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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유승민 "1가구 1범죄 처벌 이해 안 돼"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설전
洪 "누구 편드는 게 아니라 수사 철학"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9.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과잉 수사' 주장을 두고 논란이 일자 "국민들이 가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6일 밤 페이스북에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도 검찰총장의 책무라고 하면서 조국 수사는 문 정권 안정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윤석열 후보가 자기 지인에게 고백했고, 그게 책으로도 출간된 것도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적었다.

그는 "여권 내 권력투쟁의 산물"이라며 "그런 사건을 두고 우리 측이 흥분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저의 오래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그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였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앞서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방송토론회에서 홍 의원은 조 전 장관 수사를 두고 다른 후보들과 설전을 벌였다.

하태경 의원은 "홍 후보가 요즘 조국 교수와 썸타고 계신다. SNS도 서로 공유하는데 조국 수사가 잘못됐나"라고 질문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서는 도륙을 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 실형판결까지 나왔는데 과연 도륙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과잉수사를 한 것"이라며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며 "잘못된 것은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토론회가 끝난 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코 조국 수사가 부당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제가 검사를 할 때 가졌던 수사 철학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후보. 2021.09.16. photo@newsis.com

그는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면서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이 내가 책임지고 구속될테니 내 가족들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면 그 사건은 조국 구속으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라며 "조국이 사내답지 못하게 빠져 나갈려고 하는 바람에 그를 압박하기 위하여 부인, 동생, 사촌을 줄지어 구속하고 딸까지 문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사건을 그렇게 본다. 그래서 과잉 수사라고 말한 것이고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그렇게 한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들 일가의 불법·특권·반칙·위선 때문에 온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분노와 좌절에 빠졌는데 과잉수사라니"라며 "조국 부부가 범법자인데 '1가구 1범죄만 처벌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은 대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월에도 SNS를 통해 "가족 공동체의 범죄도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옳지,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것은 잔인한 수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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