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민속놀이, 저녁엔 보름달 구경
창경궁에 설치된 보름달 앞에서 인증샷
추석 연휴 동안 문화재청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16일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26일까지 ‘추석맞이 한마당-한가위만 같아라’를 개최한다.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국립민속박물관 본관에서는 22일 다채로운 어린이 대상 체험과 현장 이벤트가 어린이박물관 주변 공간과 놀이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박물관 전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꾸러미를 나눠주는 ‘추석에는 종합선물세트지’가 대표적이다.
또 모바일 게임으로 즐기는 ‘추억의 거리에서 보물찾기’와 ‘야외에서 만나는 박물관 풍경’, 색칠하는 활동과 AR(증강현실)이 결합한 ‘AR로 즐기는 민속놀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는 ‘동물 친구야, 박물관에서 놀자’가 준비됐다.
추석 즈음 다 여문 곡식을 거두는 가을걷이 풍속과 연계, 전시관 내 가을걷이 풍속 관련 유물 인증샷을 찍으면 선착순으로 민속놀이 꾸러미도 준다.
또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가족이 서로의 집으로부터 중간 지점에서 만나 회포를 푸는 풍속인 ‘반보기’를 요즘 같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접목한 ‘반보기 엽서’로 한가위 안부 전하기가 20일과 22일에 진행된다.
문화재청에서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위해 궁궐과 왕릉의 문을 연다.
추석 연휴 기간인 20~22일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유료 개방한다.
특히 창경궁관리소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17일부터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모형 보름달이 설치되는 풍기대는 집복헌 뒤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궁궐 전각과 대형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장소로 꼽힌다. 야간에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으나 비가 오면 취소될 수도 있다.
이외에 서울에는 추석 연휴에 가족 단위 소규모 관람객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병행 특별 추석 행사가 마련돼 있다.
주요 행사로는 18~22일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는 스탬프 투어 등 추석 특별 프로그램,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에서 열리는 추석 민속놀이 체험 행사, 17~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조선 삼총사' 공연 등이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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