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국과 새 군사협정 추진"..英총리, 네덜란드 총리와 회동

2021. 9.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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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진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새로운 군사 분야 협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영국과 EU의 방위·안보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과 EU의 군사협정 추진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과 맞물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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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프간 사태 이후 영국과 관계 강화 필요
미-영-호주 결속력 강화에 유럽도 단합 노력
EU가 영국과의 안보 협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3국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진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새로운 군사 분야 협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영국과 EU의 방위·안보 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전날 EU 회원국 외교 및 국방 장관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방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존슨 총리는 EU와의 방위 협상을 거부했지만, 지난달 말 완료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더타임스는 분석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프간이 유럽의 방위 협력에서 추가 논의를 위한 기폭제가 됐다”며 “가급적 영국을 포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 이후 유럽 지도자들은 존슨 총리와 충분히 접촉하지 않았다”며 “영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긴급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항공 수송, 자국민 대피, 인도적 지원 등에서 미국 의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과의 협력을 지지하고 있다.

또 아프간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영국의 긴장감이 발생한 것도 배경이 됐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BBC 인터뷰에서 아프간 상황에 대해 “우리 주요 적들이 서방의 결의가 약해진 것으로 여기고 있어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역사적으로 영국과 프랑스, 독일, EU의 관계에서 이른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2주 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영국과 EU의 군사협정 추진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과 맞물려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5일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 출범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개국은 국방과 외교 정책의 고위급 교류, 사이버·인공지능·양자 기술·해저 능력 등 안보와 국방기술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호주는 미국,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핵 추진 잠수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로써 호주가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 그룹과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공급받기로 한 계약이 파기됐고, 프랑스 정부는 호주를 향해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호주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유럽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유럽 국가간 결속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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