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지원금 확인하세요"..추석 앞두고 스팸·스미싱 극성

권유진 2021. 9. 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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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문자 예시.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의료OO]신체검사 결과를 확인하세요.
#[건강관리OO]검진 통보서가 도착했습니다.
#[OO택배]고객님의 택배가 배송지 오류로 세관에 있으니 확인 요망
#[OO배송] 해외배송 중 주소지 오류로 배송 지연 중이니 즉시 주소지 변경 요망

추석을 앞두고 정부기관ㆍ금융사ㆍ택배회사 등을 사칭한 스팸 및 스미싱 문자가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의료기관을 사칭한 신체검사 결과 확인을 유도하거나 택배회사의 상품 배송 확인과 해외배송에 따른 주소지 변경을 유도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스팸이나 스미싱 문자가 정부나 금융사에서 발송하는 정상적인 메시지를 가장하고 있어 자칫 주의를 소홀히 하면 피해를 볼 위험이 있다고 당부했다.

재난지원금 관련 스미싱 문자 유형. [사진 경찰청]

최근 증가하는 사례 및 간단한 대응 요령은 아래와 같다.

①금융회사를 사칭해 저리 대출ㆍ재난지원금 신청ㆍ소상공인 특별대출 등을 안내하는 문자를 받았을 경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전화번호 또는 안내된 회신번호로 연락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통화를 했을 경우 상대방이 보내온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거나 요구하는 앱을 설치하지 않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본인이 직접 금융사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②전화로 검찰 등 사법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접근하는 경우
검찰ㆍ경찰ㆍ법원 등 사법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거나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검찰의 출석 통지, 구속영장 등 서류에 대한 진위 여부는 서울중앙지검이 운영하는 찐센터(010-3570-824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③신체검사ㆍ교통법칙금ㆍ택배 주소지 정정 안내를 가장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또는 인터넷 주소(URL) 클릭을 유도할 경우
URL과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는 절대로 클릭하면 안 된다. 만약 이미 앱을 설치했을 경우 모바일 백신을 활용해 즉시 삭제해야 한다.


만약 피해가 발생했다면?


금융 피해 등이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금융사 고객센터나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문의해 계좌의 지급 정지 등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스팸 등을 신고할 수 있다.

통신사에서도 자체적인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SKT는 자체 신고 접수와 대응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스팸이나 스미싱 의심문자를 #8239로 전달하면 SKT에서 해당 문자를 분석해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T전화를 통해 고위험 및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많은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안심차단’ 기능도 지원된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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