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인기 3종 기후변화 현장 그린란드 빙하 상공을 날다

조승한 기자 2021. 9. 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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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한 무인기가 그린란드에서 극지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는 현상을 관측하는 임무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부터 14일까지 그린란드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주관으로 국산 무인기가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항우연과 극지연, DTU스페이스와 소형드론 기업 에이엠피는 그린란드의 캉겔루수아크 비행장과 인근 지역에서 국산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 러셀 빙하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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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빙하 관측 시험비행 성공
국내 드론이 그린란드 지역 러셀 빙하 관측을 위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에서 개발한 무인기가 그린란드에서 극지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는 현상을 관측하는 임무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부터 14일까지 그린란드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주관으로 국산 무인기가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험비행과 관측은 2018년 10월 한국과 덴마크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무인이동체를 이용한 극지 연구를 협력하기로 합의한 이후 후속조치로 진행됐다. 항우연이 주관하고 극지연구소와 덴마크 우주개발기관 DTU스페이스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이끄는 극지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을 위해 위성이나 소형 드론 관측 한계를 보완하는 준광역 관측과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이 목표다.

캉겔루수아크 비행장의 모습. 북위 67도에 위치해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항우연과 극지연, DTU스페이스와 소형드론 기업 에이엠피는 그린란드의 캉겔루수아크 비행장과 인근 지역에서 국산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 러셀 빙하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러셀 빙하는 그린란드 빙상에서 서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대륙 빙하다. 온난화에 의해 매년 25m씩 그린란드 내륙지역으로 후퇴하고 있다.

드론에는 유맥에어에서 개발한 촬영 및 항법시험용 드론과 에이엠피의 기상관측 드론, 하이텐의 지도작성용 고정익 드론이 활용됐다. 항우연은 “이번 비행시험을 통해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을 확인하고 빙하지역의 지도 영상 작성, 항법성능시험을 수행했다”며 “극한환경에서 국내 무인기 성능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극지는 자기장이 불안정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약한 데다 낮은 온도에 바람은 많이 부는 극한환경이다.

극지 시험비행에 활용된 국내 개발 무인기 3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항우연은 2023년까지 극지 빙하가 녹는 현상을 관측하는 등 기후변화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자체 개발중인 수소무인기의 성능도 확인한다. 극지연은 무인기를 활용해 그린란드 빙상 표면의 융빙을 관측함으로써 기후변화 검증과 대처방안 제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극지연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는 무인기로 바다얼음 표면의 높낮이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하는 등 다양한 극지 빙권 연구를 거쳐 러셀빙하를 분석하기로 했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한국-덴마크 간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무인기의 극지과학탐사 산업분야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왕구 항우연 무인이동체사업단 단장은 “극지연구소와 국내 드론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소형무인기의 극지환경의 난조건 비행기술을 확보했다”며 “무인기 극한 운용 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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