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운송기사 "화물연대 노조 5~6명, 날 끌어내려 폭행"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빵과 재료를 운송하던 화물차 운전기사가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쯤 “5~6명의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차량을 가로막고 (나를) 끌어내린 뒤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노조원인 A씨는 당시 화물차에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가맹점에 공급할 빵과 재료를 싣고 세종시의 한 도로를 운행하던 중 갑자기 노조원 수십여 명이 나타나 차량을 세웠다고 신고했다.
5~6명이 폭행, 사이드미러 등 차량부품도 부숴
당시 차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A씨는 5~6명의 노조원에 둘러싸여 3~4분간 폭행을 당했고 얼굴과 몸에 부상을 입었다. 노조원들은 A씨 폭행 당시 차량의 사이드미러 등 부품도 훼손했다.
경찰은 A씨의 신고 내용과 진술, 화물차의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을 분석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화물연대 노조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호남 지역에서 SPC그룹 관련 빵·재료 운송 거부를 시작한 뒤 15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화물연대 측은 지난 16일 호남샤니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투쟁이 시작되자 SPC가 전원 해고와 손해배상 청구 등 노조 탄압에 나서 파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PC GFS(물류계열사) 관계자는 “노조의 증차 요구를 받아들여 운수사가 2대 증차에 따른 노선조정을 하던 중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 의견 대립으로 파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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