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외부세력의 지역·국가 내정 간섭 용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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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외부 세력이 어떤 구실로든 지역과 국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화상 방식으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해 "우리는 절대로 기고만장한 설교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적 자신감을 확고히 하고 각국의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과 통치 모델을 확고하게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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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외부 세력이 어떤 구실로든 지역과 국가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화상 방식으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해 "우리는 절대로 기고만장한 설교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적 자신감을 확고히 하고 각국의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과 통치 모델을 확고하게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각자 국내 선거와 같은 정치적 아젠다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또 "자국의 발전과 진보의 앞날 및 운명을 뚜렷하게 자기의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과 영국·호주가 지난 15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를 출범하고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서방의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 등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오커스 출범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호주에 대한 핵잠수함 지원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왕쥔 오스트리아 빈 유엔기구 주재 대사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9월 이사회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에 대한 협력을 선언했다"며 "미국과 영국의 이런 결정은 적나라한 핵 확산 행위"라고 비판했다.
왕 대사는 "이 같은 핵확산 행위는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 이슈 해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민감한 핵 잠수함 기술을 수출했다"며 "이는 핵 수출을 지정학적 게임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호주에 대한 핵 추진 잠수함 개발 지원은 핵무기와 관련이 없으며 중국에 관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월러스 장관은 이 협정이 새로운 냉전의 일부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이것을 새로운 냉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중국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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