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커스 참여 호주에 "미국의 사냥개..최악사태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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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새로운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며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맹렬하게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전 세계에 핵잠수함 '열풍'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호주에 대해서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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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새로운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발족하며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맹렬하게 비난했다.
중국 매체들은 전 세계에 핵잠수함 '열풍'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호주에 대해서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17일자 사설에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를 돕는 것은 사실상 모든 국가의 핵잠수함 인수를 합법화하는 것"이라며 "핵잠수함 보유는 보편적인 유혹이 될 것이고 세계는 핵잠수함 열풍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맞설 동맹국 결집을 위해 이성을 잃고 대립과 파괴를 만들고 있다"며 "세계가 더 혼란스러워진다면 미국은 더 많은 좌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주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대미정책으로 중국의 적수가 됐다"고 비난한 뒤 "어떻게 무장하더라도 미국의 사냥개일 뿐"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호주가 미국에 대한 충성을 보여주기 위해 허세를 부리고 특히 군사적으로 무모하게 행동한다면 중국의 일벌백계 대상이 될 것"이라며 "남중국해에서 목숨을 잃는 첫 번째 서방 군사도 호주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또한 호주군이 남중국해나 대만해협에서 중국군과 싸우게 된다면 호주 군사 시설은 중국 미사일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을 향해 세계 안정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중요 국제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종성) 평론에서 "미국은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 수호자를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국제 규칙과 국제 질서의 가장 큰 파괴자"라고 주장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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