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父 시신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아이..첫 등교 축하한 12명의 동료들

강소영 2021. 9.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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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에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아이가 아버지 동료들의 축하 속에 등굣길에 올랐다.

최근 CBS뉴욕은 죽은 아버지 정자를 이용해 인공수정 방식으로 태어난 아기가 첫 등교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NYPD)이었던 아버지 웬지엔 리우(32)의 동료 12명이 그를 기억하고 리우의 등굣길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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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에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아이가 아버지 동료들의 축하 속에 등굣길에 올랐다.

최근 CBS뉴욕은 죽은 아버지 정자를 이용해 인공수정 방식으로 태어난 아기가 첫 등교를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선 안젤리나 리우(4)는 난생 처음 학교에 가게 됐다. 뉴욕경찰(NYPD)이었던 아버지 웬지엔 리우(32)의 동료 12명이 그를 기억하고 리우의 등굣길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리우는 지난 2014년 12월 뉴욕 브루클리 지역을 순찰하다 괴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리우는 결혼 3개월차로 한창 신혼을 즐기고 있을 무렵 죽음을 맞이했다. 아내 페이샤 리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심장과도 같은 사람이었다. 내 영웅이었다”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 사건으로 리우의 동료도 함께 사망한 가운데, 버락 오마마 대통령은 순직 경찰관들을 애도하는 한편, 페이샤 리우를 직접 위로했다.

몇 년이 지나고 알려진 리우는 근황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망 후 24시간 이내까지는 정자를 얻을 수 있었던 탓에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해 보존해 달라고 부탁했던 것. 2년 후, 보관하고 있던 정자를 이용해 인공수정에 들어갔다. 결국 2017년 안젤리나 리우를 얻을 수 있었다.

‘기적의 아기’ 리우는 4번째 생일에도 등굣날에도 NYPD의 관심 속에 쓸쓸하지 않은 하루를 맞이하게 됐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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