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업계, 너도나도 OTT 제휴에 '구형셋톱' 교체 이슈↑

김민선 기자 2021. 9. 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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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사들이 새로 OTT 서비스를 제휴하면서 구형 셋톱박스를 교체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12일 디즈니플러스 국내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IPTV 운영사 KT는 IPTV 셋톱박스 교체 이슈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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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전용 셋톱박스 시장도 확대

(지디넷코리아=김민선 기자)유료방송사들이 새로 OTT 서비스를 제휴하면서 구형 셋톱박스를 교체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12일 디즈니플러스 국내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IPTV 운영사 KT는 IPTV 셋톱박스 교체 이슈가 있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 13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3사 대표 간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디즈니플러스와 계약을 한다”며 “하지만 셋톱박스 자체가 교체돼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돌비애트모스 기능을 탑재한 스피커와 일체형으로 제작된 LG유플러스 IPTV 셋톱박스.

셋톱 교체 계획에 대해 KT 관계자는 “셋톱박스 교체 관련 상세 가이드라인은 협력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지고 난 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협력에 있어 기술적인 이슈는 큰 장애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계약을 한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대부분 신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셋톱박스를 운영 중이어서,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위해 따로 대거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호 LG유플러스 미디어디바이스기획팀장은 “지금 공급 중인 IPTV 셋톱박스는 전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이고, 기존 94.6% 정도도 이미 안드로이드다”며 “안드로이드에서 TV가 된다는 건 제휴하는 서비스가 생길 때마다 앱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든 (제휴가 성사된다면) 디즈니플러스든 가능해진다”면서 “셋톱 교체 없이 우리 측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종착지는 '다 되는 OTT 플랫폼'…케이블·위성·IPTV 모두 사업화

또다른 IPTV 운영사 SK브로드밴드는 아예 다양한 OTT를 모아 볼 수 있도록 플랫폼화 한 전용 셋톱박스를 준비 중이다.

비슷한 사업 모델은 이미 2018년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가 미국 기업 ‘로쿠’를 본떠 만들었다. ‘딜라이브 OTTv’에 탑재된 OTT는 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등 다양하다. 새로운 OTT가 추가되면 이용자들은 셋톱 교체 없이간편하게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딜라이브가 관련해 얻는 수익은 초기 OTT 박스 판매액이다.

딜라이브OTTv에 3분기 중으로 웨이브가 추가된다

위성방송 업체 KT스카이라이프의 OTT 플랫폼 '토핑'도 유사한 서비스다. 2019년 개방성이 높은 안드로이드 OS 오레오 기반의 셋톱박스를 채택했으며, 그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토핑'을 출시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웨이브, 왓챠, 라프텔 등을 연결한다.

다만 최근 넷플릭스를 제휴하면서는 셋톱박스를 교체해야 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7월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셋톱박스를 안드로이드 신규 셋톱박스로 교체해줬다. 수신기 교체 비용은 없으나 새로운 약정이 시작되는 식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딜라이브가 업계에서는 원조 격으로 OTT 박스를 운영 중이었는데 OTT를 모아 보는 셋톱박스 국내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전국에 IPTV 서비스를 하는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셋톱에서도 전국권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민선 기자(yoyoma@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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