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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1위 KT가 콘텐츠 투자 확대하는 이유.."'코드커팅' 무섭다"

안하늘 입력 2021. 09.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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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IP)TV·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콘텐츠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상륙을 앞두면서 콘텐츠 시청의 주도권이 IPTV 주문형비디오(VOD)에서 온라인 실시간재생(스트리밍·OTT)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IPTV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KT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콘텐츠 소비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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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가입 증가
반면 IPTV VOD 이용률은 줄고 있어
자체 킬러콘텐츠 확보 통해 경쟁력 키운다는 전략
KT 그룹의 콘텐츠 밸류체인. KT 제공

인터넷(IP)TV·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가 콘텐츠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상륙을 앞두면서 콘텐츠 시청의 주도권이 IPTV 주문형비디오(VOD)에서 온라인 실시간재생(스트리밍·OTT)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KT가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직접 참여, 콘텐츠 업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나선 배경이다.

KT는 17일 그룹 내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 계열사 KT 스튜디오지니의 유상증자에 1,75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KT 스튜디오지니는 보통주 875만 주를 발행할 예정인데, 주당 발행가는 2만 원이다. 앞서 KT는 자본금 250억 원을 출자해 지난 1월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KT의 총 출자액은 2,278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그룹 내 방송 채널을 육성하면서 안정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연간 20여 개 타이틀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동시에 2025년까지 1,000여 개 규모의 지식재산권(IP) 라이브러리도 구축할 방침이다.

KT그룹은 콘텐츠 유통 구조도 강화했다. 기존의 스카이라이프TV가 보유한 채널과 더불어 최근 현대미디어 인수로 예능과 드라마를 공급할 수 있는 채널 라인업까지 확보했다. KT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의 단독 편성과 오리지널 예능 제작 확대를 통해 KT그룹이 보유한 방송 채널의 경쟁력 강화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IPTV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KT가 직접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콘텐츠 소비 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이동통신3사의 미디어 실적은 여전히 호조세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한 각사별 IPTV 가입자 수는 KT 902만 명, SK브로드밴드 590만 명, LG유플러스 517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구독형 OTT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존 유료방송 플랫폼을 보지 않는 ‘코드커팅’ 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방송매체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OTT 이용률은 2017년 36.1%에서 2019년 52%까지 늘어난 가운데 유료 이용률은 5.6%에서 14.9%로 올랐다. 반면 유료방송 VOD의 유료 이용률은 2018년 25.7%에서 2019년 19%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OTT인 디즈니플러스도 11월 국내 출시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마블 시리즈,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스포츠 채널 ESPN 등 인기 콘텐츠를 총망라한 서비스다. 이에 KT는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사 IPTV에 디즈니플러스의 콘텐츠를 담을 수 있도록 디즈니와 협상하고 있다.

윤용필 KT 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는 "KT그룹 내 유무선 플랫폼 간 시너지를 비롯해 외부 크리에이터 및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상생 모델을 통해 단기간 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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