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문자인 줄 알았는데" 추석연휴 스미싱 피해 예방법

조슬기나 입력 2021. 9.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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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1. [한국의료OO]신체검사 결과를 확인하세요.

#2. [건강관리OO]검진 통보서가 도착했습니다.

#3. [OO택배]고객님의 택배가 배송지 오류로 세관에 있으니 확인 요망

#4. [OO배송] 해외배송 중 주소지 오류로 배송 지연 중이니 즉시 주소지 변경 요망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체검사, 교통법칙금, 택배 주소지 정정 안내를 가장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 설치 또는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급증한 스팸 및 스미싱 문자는 정부나 의료기관, 금융사 등에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메시지를 가장하고 있어 자칫 소홀한 주의로 금전 등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메시지에 포함된 악성 앱을 잘못 설치하면 전화 가로채기 수법 등에 의해 속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정부기관, 금융사, 택배회사 등을 사칭한 스팸과 스미싱 문자로 사기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주요 사례별로 꼼꼼하게 메시지를 살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급증한 대표적인 스팸 및 스미싱 사례는 ▲금융회사를 사칭한 대출·재난지원금 안내 문자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개인정보·송금 요구 ▲전화로 사법기관 사칭 ▲신체검사·택배 주소지 정정 안내를 가장해 앱 설치 또는 클릭 유도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금융회사를 사칭해 저리대출, 재난지원금 신청, 소상공인 특별대출 등을 안내하는 문자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대출 안내 또는 신청 독려 문자를 받을 경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전화번호 또는 안내된 회신번호로 연락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통화를 했더라도 상대방이 카카오톡 등 SNS나 문자메시지로 보내온 인터넷주소(URL)을 클릭하거나 을 설치한 후 대출신청을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않아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앱을 설치하면 휴대폰이 악성앱에 감염될 수도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은행과 카드사 등의 금융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본인이 직접 금융사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문자메시지로 휴대폰 고장 또는 분실했다며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개인정보 또는 현금 송금, 선물하기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SK텔레콤은 해당 가족이나 지인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메시지 내용이 맞는지 확인한 후 대응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급한 마음에 상대방이 요구하는 신분증, 은행 계좌정보, 송금 요청 등에 응할 경우, 자칫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다.

전화로 검찰 등 사법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접근할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신력 있는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대응해야 한다. 검찰, 경찰, 법원 등 사법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의 이체를 요구하거나,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검찰의 출석 통지, 구속영장 등 서류에 대한 진위 여부도 서울중앙지검이 운영하는 '찐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체검사, 교통법칙금, 택배 주소지 정정 안내를 가장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또는 인터넷 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는 클릭하면 안된다. 앱을 설치했을 때는 모바일 백신을 활용해 즉시 삭제해야 한다.

금융 피해 등이 의심되는 일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금융사 고객센터, 경찰청, 금융감독원으로 문의해 계좌의 지급 정지 등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서도 스팸 등을 신고할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자체 신고 접수와 대응 채널을 운영 중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자사 통화앱인 T전화 기능을 이용하면 전화 수발신 및 전화번호 검색 시 해당 번호의 스팸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스팸필터링 앱은 기본적인 스팸과 스미싱 번호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 스스로 수발신을 원하지 않는 전화번호를 직접 차단 등록 가능하게 했다. 스마트폰에 스미싱 문자를 탐지할 수 있는 백신을 설치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최근 스팸,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의 수법이 교묘해지는 추세인만큼 사회적인 관심과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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