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 부인 옆에서 영면 ..오늘 천국환송예배 열려

장재선 기자 2021. 9.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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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18일 영면에 들었다.

지난 14일 86세로 소천한 조 목사의 하관 예배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됐다.

조 목사와 깊은 유대를 맺었던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라는 주제로 천국환송예배 설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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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고 조용기 목사의 영정 사진을 고인의 손자가 들고 있는 가운데 장지로 가기 위해 운구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김장환 목사 “목사님을 다시 뵙는 날까지 부끄럼 없이 살자”

소강석 목사 추도시 “천국에서 더 위대한 꽃봉오리가 되소서”

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18일 영면에 들었다. 지난 14일 86세로 소천한 조 목사의 하관 예배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됐다. 조 목사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부인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 옆에 안장됐다.

앞서 오전 8시부터 빈소가 마련됐던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韓國敎會葬)으로 발인 예배가 치러졌다. 조 목사와 깊은 유대를 맺었던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라는 주제로 천국환송예배 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 목사님을 알게 된 지 어언 50년이 넘었다”며 “서대문순복음교회를 담임하고 계실 때 청년부흥회를 인도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형제처럼 친구처럼 서로 기도해주고 마음을 나누며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뛰어왔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조 목사님과 함께 영화 ‘명량’을 보면서 눈물 지으시던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차라리 꿈이라면 좋겠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빈자리가 너무 크고, 목사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게 들린다”고 눈물지었다.

김 목사는 “사람들은 조용기 목사님을 세계 최대 교회, 한국교회의 큰 별, 사회사업의 대가로 기억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조 목사님은 기도의 대장이었다. 그렇게 바쁜 생활 중에도 하루 5시간씩 기도하셨다. 기도를 통해 기적을 맛보셨고, 하나님을 경험하셨다”며 “조 목사님의 뒤를 잇는 여호수아 이영훈 목사님, 기도하고 또 기도하셔야 한다”고도 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며 “삶을 마치는 날 천국에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조 목사님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 오늘도 내일도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가길 원한다. 조용기 목사님, 편히 가소서. 영원한 천국에서 부디 안식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이날 장례위원장인 한국교회총연합 공동 대표회장인 장종현, 이철 목사가 각각 대표 기도와 조사(弔辭) 낭독을 맡았다. 역시 한교총 공동대표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직접 쓴 추모시를 낭독했다.

‘ …

아, 조용기 목사님, 이 땅에 님이라는 꽃잎은 떨어졌지만

그 향기는 지지 않겠거니

천국에서는 더 위대한 꽃봉오리가 되소서

주님께서 다시 님에게 꽃봉오리가 되라 명해 주신다면

셀 수 없는 꽃봉오리와 향기를

한국교회에 선물해 주시라고 주님께 한 번만 부탁해 주소서

먼저 가신 사모님과 천국에서 만나셔서

끝없이 이영훈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 아니 한국교회에

사랑과 화해와 부흥의 봄이 오도록 탄원하여 주소서. ’

조 목사 뒤를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훈 목사는 조 목사 약력을 읽은 뒤 장례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목사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가족대표로 인사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 장례 기간 2만 여명이 조문했다고 밝혔다. 종교계 인사와 신도들 뿐 만 아니라 정·재계 각계 인사가 빈소를 찾았고, 한국 주재 외교관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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