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땀 흘려 운동하고 어떨 때 하루 쉬는 게 좋을까?

이승구 입력 2021. 9. 18. 15:49 수정 2021. 9. 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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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렸을 때', 가벼운 운동은 회복에 도움..열나면 휴식 취해야
'코로나19 감염' 시 무조건 휴식해야..운동하면 악화·합병증 위험↑
'숙취 앓을 때' 하루 쉬고 운동해야..탈수 없도록 물 자주 마셔야
'잠 못잤을 때' 무리한 운동보다는 부족한 수면 취하는 게 '최우선'
'통증 생겼을 때' 당분간 운동 쉬면서 원인 찾아내 치료부터 해야
'스트레스 받았을 때' 운동하면 '엔도르핀' 분비돼 해소에 큰 도움
게티이미지뱅크
 
시간을 내서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많이 움직이는 등 활동적인 생활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운동을 많이 한다고 무조건 건강이 좋아지는 것만은 아니다. 어떨 때는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쉬어줘야 좋은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의사와 피트니스 전문가들도 무조건 운동이 좋다고 강조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땀을 흘리며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 아니면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지를 결정하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떨 때 운동을 잠깐 쉬고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

미국의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닷컴’(everydayhealth.com)‘은 ’운동을 해도 좋을 때와 멈추고 휴식해야 할 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먼저 ’감기에 걸렸을 때‘이다. 어떤 사람은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푹 쉬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을 움직여야 빨리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머시 메디컬 센터의 주치의 수잔 L. 베서 박사는 “열이 나지 않고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면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면서 “이 때 운동 강도는 걷기 등 중간 정도로 유지하고, 감기로 인해 이미 탈수 상태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체온이 38℃ 이상이 될 정도로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등 증상이 있다면 몸이 나을 때까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독감이나 다른 심각한 바이러스 감염에 걸렸을 때에도 쉬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잠재적으로 면역 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마른기침과 발열, 피로감 등 가장 흔한 증상을 보인다면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 운동을 건너뛰어야 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메디컬 센터의 스포츠 의학 의사인 제임스 보처스 박사는 “코로나19  증상을 겪고 있을 때 운동을 하면 감염이 악화되고 추가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특히 다른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천천히 운동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이전에 운동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날 밤 술을 많이 마셔 숙취가 생겼을 때‘는 하루가 지난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숙취가 있을 때는 현기증이나 구토‧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 운동하면 몸이 힘들어 운동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탈수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음주 후 하루가 지난 후 걷기‧요가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 때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이와 함께 ’전날 밤 숙면을 취하지 못했을 때‘는 운동을 바로 하는 것보다 휴식을 먼저 취하는 것이 좋다. 베서 박사는 “수면 부족은 약물이나 술을 마시는 것만큼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수면은 항상 운동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면서 “또한 명확히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운동 대신 좀 더 침대에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날 새로운 피트니스 수업을 받은 후 몸이 아플 때‘에는 그 통증이 새로운 수업으로 인한 근육통이라면 운동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지만, 하루 쉬고 몸 상태를 체크한 후 다음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한 엡솜 소금 목욕이나 마사지, 가벼운 요가 등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관절 통증이라도 느낀다면 너무 열심히 운동하느라 몸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하고 나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운동을 강행하면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에는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베서 박사는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이는 운동을 통해 체내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 좋은 운동은 음악을 들으면서 할 수 있는 걷기 등의 운동을 20~30분 간 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반복적인 움직임은 두뇌를 더욱 진정시킨다는 게 베서 박사의 설명이다.

또 2019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 마음을 더 침착하게 해주고, 더 조용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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