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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서비스 내놓으며 안간힘 쓰는 LCC

김강한 기자 입력 2021. 09.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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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지난 4일부터 마포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종실 시뮬레이터./제주항공

코로나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각종 이색 서비스를 내놓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이달 초부터 서울 마포구에 보잉737맥스의 조종실 시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계기판을 포함해 항공기 조종실 모습과 똑같이 만든 설비다. 조종석에 앉으면 전면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실제 비행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향후 2년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요일에 운영하고 유료(2인 기준 8만원)로 운영한다. 또한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기내식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승무원들이 직접 기내식 인기 메뉴와 음료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항공 안전 체험 교실과 객실승무원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선 기내식과 구성이 동일한 냉장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인 진에어는 메뉴를 다각화하고 있다. 실제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비프 굴라쉬 파스타, 캐슈넛 치킨에 이어 최근에는 스테이크를 출시했다. 티웨이항공은 항공서비스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객실승무원 체험비행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코로나로 수학여행이 중단된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비행 프로그램을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LCC업계가 이 같은 고육지책을 내놓는 것은 코로나 사태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국제선 비행이 마비돼 업계 전체가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사업 덕분에 흑자를 낸 것과 달리 LCC업체들은 지난 2분기 300억~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 LCC업체 한 임원은 “어떻게든 수익을 만들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지만 본업이 아닌 사업으로 얼마나 돈을 벌겠느냐”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매 분기 수백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국제선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버티려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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