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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들 호텔방서 '포도봉봉' 들고 인증샷.."한국 가고파"

전수한 입력 2021. 09. 18. 22:03 수정 2021. 09.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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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도한놀이(渡韓ごっこ)'가 인기다.

히요리씨는 "외교적으로는 사이가 좋지만은 않은 두 나라지만,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한국에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드라마와 K-POP 인기가 대단하다. 언젠간 진짜 한국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문화가 해외 MZ세대로 퍼진 사례는 이 뿐 아니다.

한국 MZ세대들도 해외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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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Z서 '가짜 한국 여행' 인기
'생이루케이키', 'K-하트'도 전파
전문가 "MZ세대, 국가를 넘어 가치 공유"

최근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도한놀이(渡韓ごっこ)'가 인기다. '도한놀이'는 이른바 가짜 한국 여행이다. 일본호텔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마시며 마치 한국여행을 온 듯이 꾸며 노는 것이다. 하늘길이 막혀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라도 만끽할 수 있어 인기다.

도한놀이 준비물은 한국의 인기 음식인 △양념치킨△김밥△허니버터칩 등이다. 호텔방을 빌려 친구와 함께 호캉스로 하룻밤을 즐긴다. 포도음료 '봉봉'을 들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남기며 도한놀이는 마무리된다. 이 문화는 지난 8월 아사히TV ‘하토리 신이치 모닝 쇼’에서 소개되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의 인기 음식을 먹으며 '봉봉'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는 '도한놀이' (사진=제보)

도한놀이를 즐긴 히요리(21)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유행이길래 친구와 도한놀이에 도전해봤다.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지금, 나름대로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히요리씨는 "외교적으로는 사이가 좋지만은 않은 두 나라지만,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한국에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드라마와 K-POP 인기가 대단하다. 언젠간 진짜 한국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봉봉'이 인기인 이유는 귀여운 모양 때문이다. 가로로 넓게 퍼져 뚱뚱한 캔 모양과 '봉봉'이라고 쓰인 글씨체가 귀여워서 일본에서 유행이 됐다.

야기(18)씨는 "패키지가 귀여워서 인기다. SNS를 보면 다들 봉봉을 들고 사진을 찍길래 따라해봤는데, 맛도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코코미(17)씨도 "크게 적힌 한글이 귀엽다. '칠성사이다'도 유행한다"고 귀띔했다.

인스타그램 '생이루케이키' 검색결과

또 일본에 한국 아이돌 팬문화가 전해지기도 했다. 케이크 위에 글씨를 남겨 좋아하는 아이돌의 기념일을 챙기는 '생일케이크' 문화다.

일본 내 K팝 팬들도 이 문화를 받아들였다. 재미있는 점은 한국어발음 그대로 '생이루케이키'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생이루케이키(センイルケ?キ)' 를 검색하면 무려 7만7000건에 달하는 검색 결과가 나온다.

'K-하트'·'틱톡'...MZ세대엔 국경 없다

한국문화가 해외 MZ세대로 퍼진 사례는 이 뿐 아니다. 유니코드협회는 일명 'K-하트'로 불리는 손가락 모양 하트가 2022년 새 이모지 후보로 선정했다. 한국의 아이돌문화에서 파생된 K-하트 이모지가 최종 선정이 되면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쓰이게 된다. 유니코드협회는 MZ세대의 가치관을 적극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MZ세대들도 해외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거리낌이 없다. 글로벌 SNS 플랫폼 '틱톡(TikTok)' 이 대표적이다.

특유의 종잡기 힘든 감성 때문에 기성세대로부터는 외면당한 반면, MZ세대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달 3일 연속으로 구글플레이스토어 무료앱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모지피디아가 7월 발표한 14.0버전 이모지 후보들. 우측 하단 다양한 인종의 K-하트 모양.(사진=emojipedia)

MZ세대간 해외문화 교류가 활발한 이유는 이들이 놓인 환경 때문이다. M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라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최근 활성화된 글로벌 SNS의 주 이용층이다.

넷플릭스·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해외에서 유행하는 문화를 빠르고 쉽게 받아들인다. 'MZ세대엔 국경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MZ세대는 해외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특히 빠르다.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또래가 어떤 문화를 즐기는지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관찰중이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SNS서 유행한 '챌린지'나 '이어찍기' 문화가 대표적 사례다. 국가에 얽매이지 않고,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가 두드러지는 것이 MZ세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전수한 (forld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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