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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굴욕.. 유승민, 옆구리 걷어차여도 꿋꿋이 박정희 생가서 참배

현화영 입력 2021. 09. 19. 17:01 수정 2021. 09. 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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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욕설·발길질 수모에도 참배를 마쳤다.

유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보수가 분열됐다. 오늘 보셨겠지만 시민 사이에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참배하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운 게 우리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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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우리공화당원 등 반대자들 항의·방해 맞닥뜨려
劉 후보 "저분들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다 똑같을 것.. 과거 어떤 정치적 선택 했든 힘 합쳐 정권 교체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구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욕설·발길질 수모에도 참배를 마쳤다.

유 후보는 19일 낮 12시40분쯤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유 후보는 생가에 도착 후 미리 와서 대기 중이던 우리공화당 당원 등 반대자들의 강력한 저지에 부딪혔다.

조원진 대표를 비롯한 당원 등은 이날 오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모여 유 후보의 출입을 막아 서며 ‘배신자, 오지마’를 외쳤다. 곳곳에 ‘반드시 유승민 너를 응징하겠다’, ‘배신자, 역적, 감히 어데!’ 등 쓰인 현수막과 피켓도 눈에 띄었다. 반대자들은 유 후보를 “유역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자, 우리공화당 당원 등 반대자들이 이들의 추모관 입장을 막아서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조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박 전 대통령 추모관에 ‘4줄’로 서서 추모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승민이 추모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길게 줄을 서서 추모해야 한다. 그래야 (유 후보가) 뚫고 들어오지 못한다. 줄을 서달라”고 외쳤다.

조 대표는 “유 후보가 여기 오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이것은 탄핵이 잘못됐다는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감옥에 잡아넣고 ‘정치 쇼’하는 것이 옳은가?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유 후보는 경찰과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이날 오후 1시30분쯤 겨우 추모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구미=연합뉴스
 
하지만 미리 추모관에 들어와 있던 한 보수 유튜버가 유 후보에게 다가가 그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순간 추모관 앞은 아수라장이 됐고, 이 유튜버는 경찰과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유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보수가 분열됐다. 오늘 보셨겠지만 시민 사이에 분열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참배하는 것조차 이렇게 어려운 게 우리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탄핵 이후 보수가 분열된 데 대해 늘 책임을 느낀다”면서 “저한테 많은 비난과 욕설 하신 시민들과 화해를 하기 위해 대구경북에 자주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분들도 나라 걱정하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라며 “과거에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든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 참배를 마친 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생가를 떠나고 있다. 구미=뉴스1
 
한편, 또 다른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은 이에 앞서 17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우리공화당 당원들 100여명의 반발을 맞닥뜨리고 참배 3분 만에 비를 맞으며 추모관을 떠나야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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