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표 "실제 투자금 350억..위험도 100% 부담"

홍지은 입력 2021. 9. 19. 19: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혹의 핵심은 화천대유.

설립한 지 한 달 된 신생회사가 어떻게 1조 5천억 원짜리 개발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느냐 입니다.

저희 채널 A는 그간 화천대유 측 반론과 해명을 반영하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해 왔는데, 어제 저녁 대표와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추후 취재를 통해 검증해봐야겠지만 먼저 화천대유 측 입장, 들어보시죠.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혜 의혹의 핵심은 화천대유가 거둔 막대한 수익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7일)]
"출자금 5천만 원으로 개발사업에 참여한 신생업체, 화천대유는 3년간 577억 원이라는 배당수익을 올렸습니다. 워렌 버핏도 울고 갈 투자의 신입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어제 채널A와의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이익률이 11만 퍼센트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5천만 원은 재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한 자본금일뿐, 실제 투입한 투자금이 아니라는 겁니다.

금융회사에서 7천억 원의 사업자금 대출이 성사되기까지 운영 경비와 인허가 비용 등을 위해 350억 원의 초기 자금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업의 위험은 화천대유가 100% 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우선주를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금융회사들이 미리 약속한 이익을 우선 배당받고, 보통주를 가진 화천대유와 SK증권이 나머지 이익을 배당받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화천대유가 손해를 떠안는 구조였지만, 부동산경기 활황으로 보통주 주주에게 돌아온 이익이 많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이 대표의 해명에도 개인투자자 7명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하고, 비밀 조항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사업계약서 역시 논란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 대표의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 중인데, 최근 이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