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몇년만에 다시?".. 백신이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

장영은 입력 2021. 9. 20. 0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이 여성들의 생리와 관련된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일부 여성과 소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의 변화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여성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생리 관련 부작용 호소 주기 불순·부정출혈·통증 심화..폐경 후 재개한 사례도
"백신 접종과 생리 변화 사이 알려진 연관성 없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여성들의 생리와 관련된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과 생리 변화 사이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생리 관려 부작용 호소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다. (사진= AFP)

생리불순·통증 심화 등 부작용 호소 사례

미국에서는 올해 초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일부 여성과 소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의 변화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접종 후 나타난 변화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졌으며 △생리양이 많아졌다는 등의 증상이었다. 일부 폐경 후 여성들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생리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BBC는 1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생리 불순과 부정출혈 등 이상 증상으로 보고된 사례가 3만 건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현재까지 여성에게 접종된 백신은 4700만 도스가량이다.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 생리불순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코로나19 백신과 생리 관련 이상 증상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입증 된 바가 없다.

유명 면역학자인 빅토리아 메일 임피리얼칼리지런던 박사는 BBC에 “연관성이 있다면 백신의 특정 성분보다는 백신이 초래한 면역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에 걸린 일부 여성이 생리불순을 겪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연관성 입증되지 않아…美서 관련연구 지원

생리 관련 부작용을 주장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는 국립보건원(NIH)이 백신과 생리불순과의 연구에 향후 1년간 167만달러(약 2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NIH는 “일부 여성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생리불순과 무월경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이런 변화가 백신 자체와 연관돼있는지, 변화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에 관한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NIH 기금 지원 대상에는 보스턴대학, 하버드 의대, 존스홉킨스대학, 미시간 스테이트대학,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등 5개 대학 연구팀이 선정됐다. NYT는 “이 연구에는 예방접종을 받을 계획인 사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등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참여해 전후 생리주기 변화 등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일 박사는 “백신이 향후 임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잘못된 주장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을 기피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라며 “백신과 생리불순 간 관련성을 더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