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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과 감성> 당당한 '청년 백수'를 위하여

오진주 입력 2021. 09. 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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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백수,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어쩐지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백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당당하게 살 것을 권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사소한 믿음에서 비롯된 균열이 어떻게 거대한 비극으로 점화되는지를 그려 영미권에서 큰 호응을 받은 책도 한 권 전합니다. 

이번 주 읽어볼만한 도서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의 삶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게 됐죠.

또 일과 직장에 대한 개념도 변해가고 있는데요. 

저자는 이에 맞춰 백수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고미숙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저자

"백수는 뭐냐, 경제활동을 스스로 조율하면서 자기 삶 전체를 관리하는 그런 삶의 주도권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해요."

저자는 삶의 주도권을 가진, 능동적인 백수로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을 꼽았는데요. 

인터뷰: 고미숙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저자

"연암 박지원 그러면 조선의 대문장가라서 굉장히 지금 청년들하고 멀어 보이는데 (연암은) 자유인이 되겠다고 청년 시기에 결정했어요. 그니까 이런 지점이 지금 청년들에게 뭔가 굉장히 중요한 어떤 비전이나 삶의 기술 같은 거를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조언하는데요. 

인터뷰: 고미숙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저자

"다 키워서 보내죠. 내보내죠. 가족은 서로에게 후원자가 되는 거예요. 더 넓은 세상, 더 깊은 교감을 할 수 있도록.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려면 각자 다 자기 삶의 무대인 광장으로 나가서 거기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해야 하는 거죠."

또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를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고미숙 /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저자

"일단 그 자신과 문명, 이 세계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해요. 열렬히 누군가를 사랑하고 친구를 맺고 그다음에 소통하는 거 그리고 이 세계를 탐구하는 거. 이 두 가지가 있으면 세상의 어떤 것도 두렵지 않거든요."

5개 문학상을 휩쓸며 "황홀한 현대의 전설"이란 찬사를 받은 나이지리아 태생의 미국 작가 치고지에 오비오마의 소설, ‘어부들’. 

소설의 주인공과 형제들은 저주받은 강에서 낚시를 하며 살아가는데요. 

출입이 금지된 강에서 만난 사람의 예언을 들은 뒤 가족의 분열과 비극이 시작됩니다. 

가족이라는 굳건한 세계를 깨뜨릴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증오'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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