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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달 로봇 탐사차량, 2023년 달 남극 '노빌레 충돌구'에 착륙

이정호 기자 입력 2021. 09. 21. 10:29 수정 2021. 09.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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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달 남극의 ‘노빌레 충돌구’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상상도. 영구적으로 햇빛이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에 물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2023년 달 표면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벌일 ‘바이퍼’ 상상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오는 2023년 달에 갈 인류 최초의 월면 로봇 탐사차량이 착륙할 지역이 선정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1일(현지 시간) 달 표면을 탐사할 로봇 차량인 ‘바이퍼’가 달의 남극에 있는 ‘노빌레 충돌구’의 서쪽 가장자리에 착륙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퍼는 2023년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바이퍼가 내릴 노빌레 충돌구 면적은 93㎢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착륙 예정지로는 노빌레 충돌구에서도 지형이 비교적 험하지 않은 곳이 선택됐다.

바이퍼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시행할 장비로, 한국도 이 계획에 참여하는 12개국 중 하나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2024년까지 인간을 달에 다시 착륙시키고, 2028년까지 상주 기지를 짓는 것이 목표다. 미래 달에서 광산을 개발하고, 더 먼 우주로 향하기 위한 일종의 우주 터미널을 만들려는 것이다.

바이퍼는 이런 아르테미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달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 즉 물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임무를 띤다. 인간이 오랫동안 달에서 살려면 물을 지구에서 공수해야 하는데, 로켓을 통한 운반 비용이 너무 들기 때문에 ‘현지 조달’을 할 수 있는지 타진하려는 것이다.

노빌레 충돌구를 콕 집어 바이퍼를 착륙시키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빌레 충돌구에는 태양광이 전혀 들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발달해 있다. 이곳은 매우 춥기 때문에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정말 얼음이 있다면 물을 현지 조달할 길이 트인다. 바이퍼는 물 외에 또 다른 유용한 자원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동력 삼아 움직이는 바이퍼는 중량 450㎏으로 바퀴 네 개를 굴려 움직인다. 드릴과 분광계를 이용해 달 표면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할 계획인데, 최소 100일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NASA에서 바이퍼 착륙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다니엘 앤드류스 매니저는 NASA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퍼는 미래에 인간이 우주 탐사를 하기 위한 정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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