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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주가 급락에 '한국 최고 부자' 자리 반납

이승엽 입력 2021. 09. 21. 14:48 수정 2021. 09.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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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석 달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한국 최고 부자 타이틀을 내줬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14일 추정 재산이 127억 달러로 집계돼 이 부회장(당시 126억 달러)을 제치고 처음으로 한국인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 주가는 100% 넘게 뛰었는데, 김 의장의 재산은 한 때 148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주가 급락에 따라 김 의장의 재산도 3개월 만에 30억 달러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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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준 블룸버그 세계 부자 순위
이재용 삼성 부회장, 110억 달러 '1위'
서정주·홍라희·김정주·정몽구 등 순위권
전체 1위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석 달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한국 최고 부자 타이틀을 내줬다. 정부 당국의 규제에 따른 카카오 주가 급락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의 세계 500대 부자 순위(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110억 달러(약 13조240억 원)로, 세계 순위 2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로, 지난 6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지 약 100일 만의 선두 탈환이다. 김 의장의 재산은 105억 달러(12조4,320억 원)로 이 부회장보다 아홉 계단 낮은 221위에 올랐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14일 추정 재산이 127억 달러로 집계돼 이 부회장(당시 126억 달러)을 제치고 처음으로 한국인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김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 23.89%의 가치 또한 급등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 주가는 100% 넘게 뛰었는데, 김 의장의 재산은 한 때 148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독과점' 논란이 카카오와 김 의장의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페이의 금융상품 판매 등에 대해 정부 당국이 우려를 표한 데 이어 국회에서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 카카오를 압박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17일까지 카카오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15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주가 급락에 따라 김 의장의 재산도 3개월 만에 30억 달러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 방안에 따라 김 의장이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가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될 경우 김 의장의 재산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인 중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237위·101억 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6위·64억7,000만 달러), 김정주 넥슨 창업자(462위·60억7,000만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98위·56억7,000만 달러) 등도 세계 부자 순위 50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 최고 부자 순위 1위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차지했다. 머스크의 추정 재산은 1,980억 달러로 집계됐다. 2위는 제프 베조스(1,940억 달러) 아마존 CEO, 3위는 베르나르 아르노(1,570억 달러) 루이비통(LVMH) 회장이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자산을 더하고 부채 및 상속세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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