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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안하려고 신용카드 리볼빙 많이 했다가는 큰일난다"

전종헌 입력 2021. 09. 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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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카드값 부담 덜어 연체 피할 수 있지만 결국 채무↑
올 6월말 리볼빙 이용자 274만명, 6조4000억원 규모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신용카드 일시불로 물건을 산 후 대금의 10%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상환을 최장 5년까지 계속 미룰 수 있도록 하는 신용카드사의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하 리볼빙) 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영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카드값 부담에 리볼빙을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리볼빙 이용 관련 피해도 늘고 있으며, 개인신용평가회사에도 관련 문의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한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는지 궁금하다는 문의가 그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 수와 이용금액은 2018년말 266만명(이용금액 6조원), 2019말 284만명(6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12월말 269만명(6조2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6월말 274만명(6조4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장은 카드값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자칫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 이용하면 신용점수를 갉아먹는 연체 예방에 약이 되지만 자주 이용하면 상환 부담이 한꺼번에 증가해 되레 연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사마다 자유결제, 페이플랜 등 명칭은 다양하나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마약같이 한번 경험하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번 이용하면 또 쓰게 된다고 한다. 당장 카드값 부담을 덜면서 연체도 피할 수 있어서다.

실제 결제대금(일시불 및 현금서비스)의 일정 비율(최소 10%)만 결제하고 약정 수수료를 부담하면 잔여 결제대금 상환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게다가 리볼빙은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리볼빙 서비스 이용 자체는 신용점수에 영향 없어"

나이스평가정보, KCB(코리아크레딧뷰로) 등 개인신용평가회사에 따르면 리볼빙 서비스 이용 자체가 신용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갚아야할 신용카드 결제대금 상환을 상당 부분 미룬 것이기 때문에 누적해 리볼빙 서비스 이용하면 신용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용카드 한도 대비 사용액이 늘어나는 등 채무 증가가 향후 연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신용점수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 등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해 산출하는 평가체계다. 1000점 만점제이며 대출심사 등에 활용된다. 통상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데 제약을 덜 받으며 금리도 낮다.

금감원은 리볼빙 서비스 주의보를 발령해 금융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리빙볼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장 카드값 부담을 덜 수 있어 달콤함이 큰 만큼 대가도 비싸다. 리볼빙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한 후 이용해야 불필요한 민원 발생도 피할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카드 리볼빙 이용에 따른 수수료는 연 최저 4.99%에서 최대 19.99%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수수료가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무심코 리볼빙을 이용했다가 수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는 셈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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