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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UN총회에 선 文 "남·북·미·중 모여 종전선언 하자"

뉴욕(미국)=정진우 기자 입력 2021. 09. 2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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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남북대화 조속히 재개, '한반도 모델' 만들자"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9.20.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등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한반도 '종전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평화는 항상 대화와 협력으로부터 시작됐다며,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는 '한반도 모델'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두 해 전 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고, 지난해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文대통령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년...종전선언에 국제사회 힘 모아달라"
문 대통령은 5년 연속이자 임기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며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며 "유엔 동시 가입으로 남북한은 체제와 이념이 다른 두 개의 나라라는 점을 서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코 분단을 영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교류도, 화해도, 통일로 나아가는 길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9.20.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싱가포르 선언이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이다. 나는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며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변화를 촉구했다. 지금처럼 폐쇄적인 환경에선 '지구공동체' 시대에 살아가기 힘들다고 조언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며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그룹 BTS를 소개하고 있다. 2021.09.20.
'지구공동체' 강조한 文대통령 "모든 나라 코로나 벗어나게 함께 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구공동체'를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각 나라가 서로 포용하면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유엔이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이다"며 "한국은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 정책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공유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구공동체'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중립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개별국가는 물론 모든 나라가 꾸준히 협력해야만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한다"며 "한국은 '그린 뉴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고, 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며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미국)=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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