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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서 새벽잠 깨우는 망치소리..한샘, AS 외면하다 "불편 해소 노력"

김도엽 기자 입력 2021. 09. 2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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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오피스텔 승강기에 얼마 전까지 입주민이 붙였던 종이의 글이다.

"한번만 더 같은 일 발생할시 소음 녹음본 경찰에 신고해 몇호인지 알아낸 뒤 손해배상 청구하겠습니다"라는 경고문도 붙어있었다.

입주민이 잠을 못이룰 정도로 소음이 나는 이곳은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디자인한 오피스텔이다.

한샘 관계자는 "공사로 소음이 줄어 최근에는 민원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 교체할 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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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2년6개월 후부터 밤낮없이 소음..알고보니 '워터해머링'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우선 공사..한샘 직원 방문해 소음 살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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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새벽 3시 망치질이 말이 되냐, 충분히 경고했다, 잡히면 가만안둔다"

경기 용인 오피스텔 승강기에 얼마 전까지 입주민이 붙였던 종이의 글이다. "한번만 더 같은 일 발생할시 소음 녹음본 경찰에 신고해 몇호인지 알아낸 뒤 손해배상 청구하겠습니다"라는 경고문도 붙어있었다.

2019년1월 완공된 이 오피스텔에서는 약 2년 6개월이 흐른 6월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음이 났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소음을 일으킨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였다.

알고 보니 소음은 수도배관에서 나는 소리였다. 급수배관을 흐르는 물이 갑자기 압력을 높여 배관을 치는 '워터해머링(수격현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입주민이 잠을 못이룰 정도로 소음이 나는 이곳은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디자인한 오피스텔이다. 모든 방에 한샘 제품이 들어가는 오피스텔로, 당시 한샘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는 고객 감동 기치를 내걸었다.

소음 때문에 입주민끼리 험악하게 싸운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자 관리사무소는 7월30일 "이웃 집에서 고의 또는 부주의로 소음을 발생시키는 등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수격현상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공고문을 붙였다.

한 집주인은 "민감한 사람들은 벌써 집을 내놓거나 기한 채워 이사갈 궁리만 한다"고 말했다.

일부 입주민이 한샘 쪽에 AS를 요구했으나 내부 설비는 다른 업체 A사가 담당했기 때문에 보수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A사 또한 하자보수 계약 기간이 이미 지났고 당시 설비 담당자들이 퇴사해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거듭되는 소음에 참을 수 없었던 주민들은 결국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공사부터 했다. 미래의 하자에 대비한 수선비용을 당겨쓴 것이다. 한샘 측으로부터 건축법상 하자담보책임기간 2년이 지나 AS를 해줄 수 없다는 최종 답변을 들은 뒤였다.

한샘 측은 이와 관련한 뉴스1의 문의에 입주민 불편을 최대한 해결하겠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14일에는 AS센터 직원이 오피스텔을 방문했으며 소음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공사로 소음이 줄어 최근에는 민원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추가 교체할 배관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샘은 건축법상 하자담보책임기간과 별개로 공동주택관리법상 수도배관 하자담보책임 기간이 3년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이미 지출한 비용의 보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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