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전시 투어]② 현대미술, VR·AR로 집에서 생생히 즐겨볼까

김은비 2021. 9.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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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연휴 마지막날, 온라인으로 현대미술을 감상하며 쌓인 피로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미술관, 박물관, 궁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집에 머무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전시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국립·공공기관이 보유한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홈페이지에서 통합 안내하고 있다. 큐레이터·도슨트 해설을 곁들인 온라인 전시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등을 활용해 현장 못지 않은 생생함을 전하는 전시 등 다양하다. 116개 전시, 공연, 체험 콘텐츠 중에서 눈여겨 볼만한 현대미술 전시 3개를 선별해 소개한다.

VR로 즐기는 이수경 ‘달빛 왕관_신라 금관 그림자’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VR’ 미술한류 영상시리즈 제1편으로 ‘번역된 도자기’ 연작으로 잘 알려진 한국 현대 미술가 이수경의 신작 ‘달빛 왕관_신라 금관 그림자’를 유튜브에서 가상현실(VR)로 선보이고 있다. VR영상을 통해 진짜 달빛왕관이 매달린듯한 입체감을 즐길 수 있다. 영상은 유튜브 업로드 20일 만에 19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수경 ‘달빛 왕관’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 한국의 고대 신라시대 5세기 무덤인 서봉총에서 출토된 금관에서 모티비를 얻은 작품이다. 신라시대 사람들은 태양을 상징하는 금을 재료로 사슴의 뿔, 나무 등 표현을 통해 하늘을 향한 염원을 금관에 담았다. 하늘의 존재와 닿고 싶어했던 신사리대 사람들의 바람에 주목한 작가는 왕관, 바위, 안테나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금관의 의미를 새롭게 탐구한다. ‘달빛 왕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DNA: 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전시장과 온라인에서도 선보인바 있다.

MMCA 라이브 X 기리보이_현장 공연 장면(사진=국립현대미술관)
기리보이의 랩과 어우러진 ‘젊은 모색 2021’

래퍼 ‘기리보이’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온라인 공연 ‘MMCA 라이브 X 기리보이’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젊은 모색 2020’ 전시와 연계해, 기리보이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4곡을 선정해 라이브로 선사한다.

기리보이의 공연은 희망찬 청춘의 외침을 담은 ‘호랑이소굴’을 비롯해 대표곡 ‘호구’, ‘이혼서류’, 최근 발매한 정규 9집 선공개 싱글 ‘그땐 어렸으니까’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을 누비는 공연 방식으로 전시 작품과 기리보이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명장면을 연출한다. 라이브에서는 ‘젊은 모색 2021’의 참여 작가 중 강호연, 노기훈, 우정수, 신정균, 현정윤 등 5인의 작품 소개와 팬데믹 시대를 사는 젊은 작가로서의 소회와 고민, 도전을 솔직하게 담은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시런까지’에 걸린 영국 가수 에드 시런 초상화(사진=국립중앙박물관)
시대별 대표 얼굴 마주하는 ‘시대의 얼굴’

국립중앙박물관이 온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는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 특별전에서는 영국 대표 작가 셰익스피어부터 유명 가수 에드시런까지 대표적 인물들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VR로 즐기는 온라인 영상은 마우스를 클릭하면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오프라인 전시를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는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78점을 소개한다. 국립초상화미술관은 1856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화 전문 미술관으로 여러 분야에서 저명한 인물들의 방대한 컬렉션을 수집해 왔다. 전시는 ‘명성’, ‘권력’, ‘사랑과 상실’, ‘혁신’, ‘정체성과 자화상’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16세기에 나무판에 그린 것부터 21세기의 홀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형식을 아우르며 초상화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엘리자베스 1세, 진화론과 만유인력을 주창한 찰스 다윈과 아이작 뉴턴, 당대 최고의 배우 오드리 헵번 등 그 면면도 다양하다. 이들을 그린 작가도 루벤스, 반 다이크, 로댕, 앤디 워홀,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호크니 등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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