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필요성은.."최대 20배 효과" vs "접종 확대가 우선"
중앙방역대책본부 "외국 상황 보고 전문가들과 논의 중", 유동적 대처할 듯
표결에 앞선 회의에서 반대 측은 세 번째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검증할만 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스터샷 필요성을 놓고 미국에서는 전문가 집단 간 찬반양론이 이어졌다. 화이자 측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냈지만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 의견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부스터샷을 지지하는 측은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비베크 머시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에 9월 20일부터 부스터샷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 다만 3차 접종 승인 권한이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있어 최종결정이 미뤄진 상태였다.
부스터샷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은 이스라엘과 영국 등에서 이뤄진 부스터샷 접종 결과에 대한 연구를 핵심 근거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동료평가 기반 의학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은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은 60세 이상 인구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약 11배, 중증에 걸릴 위험은 약 20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우치 소장은 NIAID의 과학자들이 별도로 수행한 연구에서도 부스터샷을 지지할만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샷이 이롭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FDA 내부에서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일반인 전체에 부스터샷을 맞힐 필요성이 있는지를 주로 문제 삼고 있다.
특히 부스터샷의 물량 공급과 관련된 정치적 의사결정 문제가 전체 부스터샷 접종에 회의적인 이들의 시각과 관련돼 있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1차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도 많은 상황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접종률 확대가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도 접종률 상승 한계에 도달해 당국자들 가운데 1, 2차 접종을 먼저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가진 이들이 많다. FDA 소속 관리 2명은 아예 바이든 정부 발표에 항의하며 사임까지 했다.
배 단장은 “외국 사례를 감안하고 전문가들 논의를 통해서 다음 달 4분기 계획 발표할 때 같이 발표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 단장은 “백신이란 게 뭔가 직접 공격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몸에 면역체계를 준비를 시키는 것”이라며 “한 번 맞고 두 번 맞으면 몸이 기억을 하고 대부분의 경우에 기억을 하는데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신 분들 경우 기본적으로 그게 잘 안 될 거라서 한 번 더 연습을 시키는 차원에서 백신을 맞히는 거다, 그게 부스터샷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필요할 경우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해서 부스터샷 접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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