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지금 만나요, 비대면으로"..자산관리도 언택트가 대세

황병서 2021. 9. 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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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 '블랙멤버십' 선봬
은행들도 앞다퉈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나서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도곡동에 거주 중인 정민호(유튜버·33세)씨. 정 씨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이하, 온투업)업체인 8퍼센트의 비대면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 블랙멤버십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용하던 증권사 WM센터 방문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 씨는 “마침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부담스러웠던 차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며 “세무 컨설팅과 기업 재무 상담 등을 비대면 서비스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연계투자금융업체 8퍼센트의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 ‘블랙 멤버십’ 이미지.(이미지=8퍼센트)
“‘밀레니얼 리치’ 공략”…8퍼센트, ‘블랙멤버십’ 선봬

국내 1호 온투업체 8퍼센트가 전문 투자자와 소득 적격 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 ‘블랙멤버십’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절세, 상속, 증여 등 자문 서비스 △1:1 투자 브리핑 △멤버십 전용 네트워킹 △플랫폼 이용료 50% 우대 △출금 수수료 면제 △백화점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는 방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은행 PB, 증권사의 WM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진 ‘밀레니얼 리치’의 재테크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이 8퍼센트 측의 설명이다.

지난 5월 베타 서비스로 시작한 8퍼센트의 블랙 멤버십은 VIP 그룹에 특화된 서비스가 부재했던 핀테크 업계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이들이 가장 선호한 혜택을 추가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언택트’ 프리미엄 투자 서비스로 자리잡게 됐다. 실제 8퍼센트는 서비스 가입자의 수요에 맞춰 상속·증여·부동산을 포함한 세무 컨설팅, 기업 재무 상담을 지원하며 외부 회계·법무법인 제휴 등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뿐 아니라 법인 고객 자산관리와 자금 조달까지 지원하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8퍼센트 측의 설명이다.

8퍼센트의 따르면 블랙 멤버십 가입자의 연환산 평균 수익률은 7.6%, 최고 수익률 15.5%, 가장 높은 이자 수익은 2450만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들이 투자한 상품에는 8퍼센트가 창립 후 27조원의 신청 자금을 심사하며 축적한 데이터에 기반을 둔 머신러닝 평가 시스템이 적용됐다. 글로벌 경기 변동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중수익이 형성됐다는 것이 8퍼센트 측의 설명이다.

8퍼센트 관계자는 “블랙멤버십은 핀테크 업계 최초의 VIP 투자 서비스로, 코로나 발발로 금융기관 방문이 어려워진 자산가들께 최적화한 비대면 종합 자산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일반 이용자 중 장기 투자자들께 드릴 혜택도 준비 중”이라며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투자자 그룹의 형성을 통해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는 효과를 창출하고, 산업의 건전한 발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다퉈 비대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선보인 은행

국내 은행들도 앞다퉈 자산관리 서비스를 비대면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환경보다 애플리케이션(앱)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이 지난 8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100년 리빙트러스트 센터에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자산관리·맟춤형 상속 설계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 찾아가는 대면 상담 서비스와 함께 홈페이지 및 스마트폰 뱅킹 앱 ‘하나원큐’에 디지털 상담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디지털 채널 확대로 디지털·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MZ세대에게 젊은 시기부터 체계적인 준비로 준비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체계적 자산관리 계획 △맞춤형 자산 증대 솔루션 △상속 설계 △합리적 재산 증여 시기 등에 이르는 종합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하나은행은 기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부터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상품, 부동산, 세무 등 종합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원스톱 화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고객이나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원거리 거주 고객, 특히 해외 거주 고객도 유선과 화상을 통해 전문가와 자산관리 상담을 직접 진행할 수 있다. 이용자가 우리원뱅킹 또는 인터넷뱅킹을 통해 날짜와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부터 자산관리 플랫폼인 ‘MY 자산’을 새단장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산관리, 소비관리, 목표관리라는 3가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자산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사이클에 맞는 생애 재무관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이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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