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바람 부는 제약·바이오

김영환 입력 2021. 9. 22. 10:57 수정 2021. 9. 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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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의 핵심 경영 가치로 부각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들이 있다보니 ESG경영을 통해 어필할 수 있는 바가 크다"라며 "경영진 차원에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입 방안을 강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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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휴온스·삼바 등 ESG 위원회 신설
친환경 패키지·차량 교체 등 다양한 방안 뒤따라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불고 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 활동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국민 건강과 관련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ESG 경영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할수 있는 핵심 가치로 떠오르는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의 핵심 경영 가치로 부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ESG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재무적 요소를 기업 경영 활동에 깊이 반영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ESG위원회 설치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 6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회사의 주요한 경영 판단 때 ESG위원회가 심의를 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지난 2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6월에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 휴온스(243070)그룹도 지난 8월 ‘ESG경영혁신단’을 구성했다.

제품의 포장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추세다. 유한양행(000100)은 지난달 31일 한솔제지(213500)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 패키징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일동제약(249420)도 지난해부터 ‘그린 에코(Green Eco) 패키지’ 도입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약국에 공급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종이봉투로 대체했다. 제작비용이 3배 이상 비싼 데도 ESG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다. 한독(002390)도 케토톱 제품의 카톤박스를 제거해 포장 단계를 간소화했고 이너박스의 재생용지 사용 비율도 높였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001060)은 폐수 배출을 절감하는 역삼투막정수장치를 도입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달 30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 협회’가 발표하는 ‘2021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및 기업 1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도 제약·바이오 업계의 ESG경영은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2020년 기업별 ESG 평가에서 일동제약과 한미약품만이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7단계 중 3번째 순위에 그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들이 있다보니 ESG경영을 통해 어필할 수 있는 바가 크다”라며 “경영진 차원에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도입 방안을 강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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