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잊고 '고발사주' 수사 검찰·공수처..손준성·김웅 소환 언제?

윤수희 기자 2021. 9. 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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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추석연휴 중에도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검찰은 이제 조씨 제출 자료 외에 남은 기록을 분석하는 한편 고발인 소환일정이나 강제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 역시 연휴 중 수사팀 인원이 번갈아 나와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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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성은씨 제출 자료 포렌식 절차 마무리
공수처, 압수물 분석 끝낸 후 소환조사 본격 벌일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9월19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에서 고향을 찾는 사람들에게 명절인사를 하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추석연휴 중에도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되어 있어 대선 정국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인만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는 휴일 동안 대검찰청으로부터 확보한 진상조사 자료 중 제보자 조성은씨가 제출한 자료를 대상으로 포렌식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일도 포함해 텔레그램 포렌식도 잘 마쳐 흡족하다"며 "이미징을 통하여 각종 파일을 살펴보니, 다양한 종류의 당시 기록들이 다시 살아 나와있더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수사팀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대검 감찰부가 지난 2주 동안 진상조사한 기록을 넘겨받았다. 이후 16일과 17일, 연휴기간 중에도 조씨를 불러 포렌식 절차를 참관하게 했다.

또한 수사팀 외에 추가로 투입된 6명의 전문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전문적이면서 효율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정보통신범죄전담부인 형사12부 소속 검사와 대검 반부패부및 공공수사부 연구관 2명을 파견받은 데 이어 공공수사2부, 반부패·강력수사협력부, 경제범죄형사부에서 각각 검사 1명씩 총 3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집중한 검찰은 이제 조씨 제출 자료 외에 남은 기록을 분석하는 한편 고발인 소환일정이나 강제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 역시 연휴 중 수사팀 인원이 번갈아 나와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수처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휴대전화, PC 등 압수물과 조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2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함께 분석해왔다. 손 검사와 김 의원, 조씨로 이어지는 대화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서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손 검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이 고발장을 작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손 검사의 지시를 받아 고발장을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를 특정해 관련 소환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3자에 의한 고발장 작성 의혹은 손 검사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도 연관성이 있다. 손 검사의 영장에는 '김 의원과 손 검사가 공모해 소속 검사에게 고발장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과 공수처는 아직 수사범위 분담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수사에 집중하고 자연스럽게 시기가 되면 논의 방식을 포함, 전반적인 수사 협력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수사기관이 서로 협력을 강조했고 당장 공수처는 직권남용, 검찰은 선거법 위반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어 수사 중복에 따른 충돌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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