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IPO 밀고끌고, 수젠텍·신테카 잭팟

이준기 2021. 9. 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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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의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이전과 현금출자를 통해 2011년 연구소기업(28호)으로 설립된 수젠텍은 바이오와 나노기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체외진단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해 코넥스에 이어 201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6년부터 지금까지 기술이전과 현금출자 등을 통해 설립한 연구소기업은 74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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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기획] ETRI, 기술창업 엔진 달군다

ETRI의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이전과 현금출자를 통해 2011년 연구소기업(28호)으로 설립된 수젠텍은 바이오와 나노기술의 융합으로 다양한 체외진단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해 코넥스에 이어 2019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수젠텍의 진가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빛을 더했다. 당시 코로나 진단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그동안 축적한 진단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속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해 'K-진단키트'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ETRI 연구소기업(58호)으로 2014년 설립된 신테카바이오는 ETRI가 개발한 '유전자 검사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출자받아 유전체분석 솔루션을 출시했다. 기술출자 뿐만 아니라, ETRI의 사업화 지원과 우수인력 영입, IPO 자문 등을 통해 2019년 12월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유전체 빅데이터 기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6년부터 지금까지 기술이전과 현금출자 등을 통해 설립한 연구소기업은 74개에 달한다. 연구소기업은 공공구기관 등이 공공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ETRI의 74개 연구소기업 중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 3개사는 코스닥에 상장됐고, ETRI는 출자 수익으로 총 152억원을 확보했다. 이들 3개사를 포함해 ETRI의 기술출자를 받아 설립된 연구소기업의 성장세는 다른 창업기업과 달리 폭발적이다. 평균적으로 창업 이후 코스닥 상장까지 평균 12.9년 걸리지만, ETRI 연구소기업은 이보다 훨씬 빠르다. 실제, 수젠텍은 설립 7년 5개월 만에, 신테카바이오는 10년 4개월 만에, 진시스템은 6년 만에 각각 IPO(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일반 기업보다 IPO 기간을 최대 7년 가량 앞당길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ETRI로부터 음성인식기술을 출자받은 마인즈랩,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라인웍스, 차량용 첨단비전기술 기업인 이인텔리전스, 실내외 LED 조명 기업인 에이엘텍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다수의 연구소기업이 포진하고 있다. 박종흥 ETRI 기술사업화본부장은 "매년 연구소기업 중 매년 1개사가 코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TRI가 기술이전 및 출자를 통해 벌어 들이는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TRI 연구소기업의 가파른 성장 이면에는 2010년 출연연 최초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로 설립된 '에트리홀딩스'가 자리하고 있다. 에트리홀딩스는 ETRI가 보유한 다양한 ICT 융합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기술지주회사로, ETRI 유망기술 발굴 및 매칭, 기술출자와 이전을 통한 연구소기업 설립 및 투자, 출자회사 성장지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에트리홀딩스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기업만 70개사에 달할 정도로, ETRI의 기술창업과 기술사업화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에트리홀딩스는 10월에 연구소기업 1개사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에트리홀딩스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ETRI의 ICT 융합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미래 유망 스타트업 을 발굴하고, 출자 기업의 든든한 성장 사다리 역할을 통해 '딥테크 기반 기술사업화 투자'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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