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일보

일부 사업 철수에도 카카오 실적은 '탄탄'.. "주가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

김동욱 입력 2021. 09. 22. 20:30

기사 도구 모음

당정의 플랫폼 규제 압박으로 일부 사업에서 손을 떼는 강수를 뒀지만 카카오의 호실적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로선 일부 수익 모델을 포기한 셈이지만, 대부분 초기단계 사업이어서 실적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거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특히 부각되면서, 향후 당정의 '플랫폼 독과점 규제' 주타깃이 카카오가 될 거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카카오 로고

당정의 플랫폼 규제 압박으로 일부 사업에서 손을 떼는 강수를 뒀지만 카카오의 호실적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의 수익 모델이 이미 탄탄하게 자리 잡은 덕분이다. 다만 규제 리스크에 움츠린 주가 하락 추세를 돌려세울 재료가 마땅찮아 개인투자자는 속을 태우고 있다.


카카오, 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전망

2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는 매출 1조5,060억 원, 영업이익 2,175억 원을 거둬 1, 2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전망이다. 이는 1년 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80.9% 급증한 수준이다.

앞서 카카오는 정부와 국회의 독과점 우려에 지난 14일 골목상권 논란 사업에서 철수 방침을 밝혔다. 논란이 컸던 모빌리티 사업에서 택시기사용 요금제는 6만 원 낮추고, 스마트콜(1,000원) 서비스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카카오로선 일부 수익 모델을 포기한 셈이지만, 대부분 초기단계 사업이어서 실적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거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의 모빌리티 매출(2,800억 원)은 전체의 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가 중단하기로 한 보험상품비교 서비스도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카톡 기반 광고와 페이, 모바일,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주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고공행진은 계속될 거란 전망이 대세다. 최근 새로 선보인 카톡 메신저를 통한 구독서비스도 순항 중인데, 내년엔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추락하는 주가, 하락 멈출까?

하지만 정작 주가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이 플랫폼 토론회를 통해 카카오를 직접 겨냥한 이후, 17일(11만9,500원)까지 카카오 주가는 22.4%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주가 하락률(9.3%)보다 훨씬 크다.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특히 부각되면서, 향후 당정의 '플랫폼 독과점 규제' 주타깃이 카카오가 될 거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플랫폼 독점 논란으로 여러차례 홍역을 치른 네이버는 그간 여러 조치를 통해 적어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최근 네이버 임원들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것도 이런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와 정무위원회 등 네 곳에서 카카오 총수인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카카오 때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6일부터 10거래일간 카카오 주식을 1조4,875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여전히 주가 반등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당장 주가 하락을 막을 동력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위와 정무위원회 등 네 곳이 카카오 총수인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카카오 때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영업자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빅테크 독과점 문제를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 목표주가는 잇따라 낮춰 잡고 있다. 정부의 추가 규제 리스크에 더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