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재밌어요"..獨 고교서 한국어 첫 의무선택

김귀수 2021. 9. 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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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건 그 나라의 말과 글입니다.

한국의 대중 문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한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한국어를 의무 선택 과목으로 지정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베를린에서 100km 떨어진 노이슈트렐리츠 카롤리눔 고등학교 10학년의 한국어 수업 시간입니다.

자석 한글로 서울이라는 글자도 만들어보고, 서툰 붓 글씨로 직접 써보기도 합니다.

[로빈/카롤리눔 고등학교 10학년 : “안녕하세요. 저는 로빈이고 16살이에요. 한국에 가고 싶어요. 한국어 정말 재미있어요. 감사합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루카스는 한국 유명 게임 선수 덕분에 한국어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루카스/카롤리눔 고등학교 10학년 : “항상 그 선수의 경기를 보고, 예전 경기도 찾아 봤어요. 그게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

학생들의 관심사가 수업으로 이어집니다.

[고영희/카롤리놈 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 “함께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문화와 함께 한국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게 저의 교육목표입니다.”]

4년 전 방과 후 수업으로 시작한 한국어 수업, 이젠 10학년 의무 선택과목이 됐습니다.

독일 고등학교에선 처음입니다.

[헨리 테쉬/카롤리눔 고등학교 교장 : “호기심이 많은 우리 학생들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게 비결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더 잘 알게 될수록 미래는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교육부 주독일한국교육원은 이 학교와 업무 협약을 맺고 한국어 수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숙/주 독일 한국교육원장 : “학교 및 교육 담당자와 적극 소통해서 한국어가 독일 학교의 정규 과목으로 더 채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케이팝 등 우리 대중문화의 인기를 바탕으로 독일 내에서 한국어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노이슈트렐리츠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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