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강자' 마르티네스, 응우엔과 최고의 명승부..PBA 통산 2승 달성

이석무 입력 2021. 9. 22. 21:42 수정 2021. 9. 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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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젊은 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30·스페인·크라운해태)가 명승부 끝에 프로당구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마르티네스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당구 2차 대회 'TS 샴푸 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응우엔 후인 프엉 린(28·베트남·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4-2(15-10 10-15 15-5 8-15 15-13 15-13)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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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 3쿠션 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 사진=PBA 제공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의 젊은 강자’ 다비드 마르티네스(30·스페인·크라운해태)가 명승부 끝에 프로당구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마르티네스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당구 2차 대회 ‘TS 샴푸 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응우엔 후인 프엉 린(28·베트남·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4-2(15-10 10-15 15-5 8-15 15-13 15-13)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9~20시즌 ‘메디힐 PBA 챔피언십’(5차 투어)에서 프로 첫 우승에 오른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 1억원도 품에 안았다.

반면 베트남 선수 최초로 PBA투어 우승을 노렸던 응우엔은 마르티네스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베트남 선수로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의미가 컸다.

최고의 선수들이 펼친 최고의 명승부였다. 결승전답게 1세트부터 엄청난 기량이 뿜어져 나왔다.

1세트 기선을 제압한 주인공은 마르티네스였다. 마르티네스는 1이닝부터 5이닝까지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면서 응우엔을 압박했다. 매 이닝 2점짜리 뱅크샷을 1개씩 성공시켰다. 특히 4세트에선 하이런 5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반면 응우엔은 1세트 5득점, 2세트 4득점을 기록했지만 3세트 무득점, 4세트 1득점에 그치면서 마르티네스에게 반격 기회를 줬다. 1세트는 마르티네스의 15-10 승리.

2세트는 응우엔이 반격했다. 응우엔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6-10으로 뒤진 5이닝 선공에서 무려 하이런 8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마르티네스는 응우엔의 기세에 눌려 4, 5. 6이닝 연속으로 공타에 그쳤다. 2세트는 응우엔이 15-10으로 이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르티네스는 다시 3세트에 힘을 냈다. 마르티네스 특유의 몰아치기가 다시 빛났다. 마르티네스는 3-4로 뒤진 6이닝 선공에서 무려 5점을 몰아쳤다. 이후 응우엔이 6이닝 후공에서 1점을 따라붙자 7이닝 선공에서 하이런 7점을 집중시켜 15-5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냥 물러설 응우엔이 아니었다. 응우엔은 4세트 1이닝 선공에서 뱅크샷 2개 포함, 8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르티네스도 4이닝 4득점 포함, 매이닝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응우엔은 4이닝 공타를 제외하고 득점을 쏟아내면서 5이닝 만에 15-8로 이닝을 가져왔다.

5세트는 최대 승부처이자 최고 명승부가 나왔다. 응우엔이 1이닝 후공에서 뱅크샷 2개 포함, 11점을 몰아쳤다. 그러자 마르티네스는 2이닝 선공에서 역시 뱅크샷 2개 포함, 12점을 집중시켰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빅이닝을 만든 뒤 너무 힘을 뺀 탓인지 계속 공타가 이어졌다.

2이닝부터 5이닝까지 연속 공타에 그쳤던 응우엔은 6이닝과 7이닝 1점씩 올리며 세트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2이닝 12점 이후 줄곧 무득점에 허덕였던 마르티네스는 10이닝 선공에서 3점을 몰아쳐 극적으로 5세트를 따냈다.

5세트 승리로 자신감이 오른 마르티네스는 결국 6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마르티네스는 응우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세트를 가져와 대망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응우엔은 8-11로 뒤진 5이닝 선공에서 5점을 뽑으며 승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곧바로 5이닝 후공에서 연속 뱅크샷으로 4점을 몰아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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