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유엔총회 연설에서 서로를 겨냥한 날카로운 발언 주고받아

김원배 입력 2021. 9. 22. 22: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상대방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겨냥한 날카로운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 초점이 중국 견제로 이동했다고 밝히며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고 시진핑 주석은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끈질긴 전쟁을 마무리하면서 끈질긴 외교의 새 시대를 연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의 안보 초점이 인도·태평양으로 이동했다고 밝히며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거론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오늘날과 미래에 가장 중대한 인도 태평양 같은 지역과 우선순위로 초점을 돌리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와 그렇게 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냉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과의 경쟁에 있어 속도를 조절하거나 수위를 낮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중국과) 격하게 경쟁할 것이고 우리의 가치로 이끌 것입니다. 우리의 힘은 우리의 동맹과 우방들을 옹호하고 약한 나라들을 지배하려는 더 강한 나라들의 시도에 반대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후 뉴욕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소화한 유일한 양자 정상회담이었습니다.

또 워싱턴으로 돌아와 백악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과 영국, 호주는 지난 15일 중국 견제를 위한 새 안보파트너십인 '오커스'를 창설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엔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즉 일본, 인도, 호주 정상과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화상으로 참여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염두에 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시 주석은 "민주주의는 어느 나라의 전매특허가 아니다"며 "소그룹과 제로섬 게임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쿼드 격상에 이어 오커스를 설립하며 중국 견제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