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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월 요일별 확진자 최다, 연휴 이동량 증가에 전국 재확산 우려

김태주 기자 입력 2021. 09. 22. 22:39 수정 2021. 09. 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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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며 추석 연휴 직전부터 나흘간(17~20일) 요일별 최다(最多) 하루 확진자 기록이 나왔다. 추석 당일인 21일(1720명)엔 화요일 최다는 아니지만 진단 건수 감소 영향에도 1700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오후 8시 현재 1430여 명이 확진됐다. 심상찮은 코로나 확산세에 이달 초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6인 모임’ 허용 등 일부 방역 완화 조치와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까지 맞물리며 ‘추석 후폭풍’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월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9.22./뉴시스

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4차 대유행 기세는 꺾이지 않고 되레 더 확산하는 형국이다. 최근 1주간(12~18일)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 따지는 지표)는 1.03을 기록, 전주(1.01)보다 증가했다. 이 지표가 1을 넘어가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4차 대유행 불길이 더 거세진 건 수도권 지역 확산이 심화하는 탓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1.08)이 비수도권(0.90)보다 크다. 하루 확진자 수로 비교해도 수도권 지역 유행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일주일(12~18일)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직전 주보다 12.2% 늘어난 1384.3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15.7% 줄어든 414.4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일부터 수도권에서도 밤 10시까지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한 방역 조치 완화와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등으로 시민들 이동량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3~19일 전국 이동량은 2억4569만건으로 전주보다 5.4% 늘었다. 특히 방역 당국이 QR코드 이동량 분석 결과, 수도권 지역 오후 9시 이후 이동량은 이달 1주 차 대비 2주 차에 39.3% 큰 폭으로 늘었다. 여기에 추석 연휴로 인해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 유행이 비수도권까지 옮겨 붙을 경우,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3000~4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그동안 다소 정체 상태였던 비수도권의 방역 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향 방문 이후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 정부는 “영국 정부와 코로나 백신 스와프(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이달 25일쯤부터 공급받았다가, 오는 12월 중 영국에 되갚는 형식이다. 영국에서 들어오는 백신은 50대 연령층과 18~49세 2차 접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10월 말 전 국민 접종 완료 70% 목표를 보다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반면 베트남엔 백신 100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백신 지원 계획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 재정 지원이 아닌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국내 접종에 충분히 활용하고도 남는 여유 물량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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