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어 미국간 이준석..'종전선언' 겨냥 "임기말 국제적으로 의아"

고석현 2021. 9. 2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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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을 앞두고 이런저런 어젠다를 내놓는 것이 국제적으로도 사실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꺼낸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진행했던 외교적 일정들이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미국 관계자들에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보다 한·미 간 관계, 그리고 미·일 간 관계를 바탕으로 한 동아시아 안보 체제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리라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바람직한 행동에는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견에 대해 이 대표는 "송 대표님이 북한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신 것은 알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북한의 신뢰할 수 없는 일련의 행동들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미국 조야에 냉정하게 전달하고 상의하는 게 중요하지 너무 희망적인 것만 강조돼선 미국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미가 논의 중인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 "기존의 대한민국 틀에서 벗어난 추가적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임기 초인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한국의) 차기 정부와 논의하고 싶은 게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7일까지 미국 워싱턴DC와 뉴욕·로스앤젤레스 등을 오가며 미 당국자 등과 대북·대미 정책을 논의하고, 현지 동포를 대상으로 내년 3월 대선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 국회 외통위 소속 조태용·태영호 의원, 김석기 당 조직부총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동행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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