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해외서 '훨훨' 날았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은?

한영선 기자 2021. 9.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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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진정한 G7을 향하여 - 포스트 코로나 질주할 '넥스트-K'<3-9>]코로나 뚫고 쾌속 질주하는 K푸드

[편집자주]2020년 국내총생산(GDP) 1조5868억달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글로벌 수출 6위·수입 9위의 무역강국.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을 수식하는 지표다. 불과 7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두 차례나 이겨내며 위기에 강한 DNA를 심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고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의 모범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자화자찬이 아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을 받아 사실상 G8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으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공식 인정했다. 국제 원조 없이는 생존조차 어려웠던 최빈국에서 ‘잘 사는 나라’를 넘어 ‘글로벌 리더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행보를 따라가봤다.

파리바게뜨 프랑스 생미셸점./사진제공=SPC그룹

◆기사 게재 순서
▶1부
(1)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G7과 어깨 나란히
(2)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 글로벌 모범국 새 역사 쓴다
(3) “국가는 선진국됐는데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
▶2부
(1) K-반도체, 글로벌 종합반도체 1위 비전 빨라진다
(2) K-배터리, 미래차에 ‘심장’ 단다
(3) K-조선, 초격차로 ‘세계 1위’ 지킨다
▶3부
(1) 친환경 힘주는 K-자동차, 미래차시장 정조준
(2) K-바이오, 2025년 ‘세계 5대 백신 강국’ 도약한다
(3) K-게임, 중국에 뺏긴 왕좌 재탈환 나선다
(4) 철강·화학, 수익성 확대 이어 ‘친환경으로 돌파’
(5) 잘 나가는 해운업계, 초대형·친환경 공격 행보로 승부수
(6) 사우디 아람코 프로젝트 재개… 수주 청신호 켜지나
(7) 글로벌 장벽 허문 ‘건강·식품·뷰티’ 청신호
(8) ‘플랫폼 파워’로 차세대 K-패션 주도한다
(9-1) 코로나 뚫고 쾌속 질주하는 K푸드·뷰티
(9-2) 코로나 뚫고 쾌속 질주하는 K푸드·뷰티

“너무 맛있어. 얼마나 육즙이 많은지 한번 보세요. 풍미가 예술 와우!”

유튜브에 ‘bibigo mandu’를 검색하면 수백 개의 만두 예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비비고만두를 소개하는 영상에 외국인들이 ‘우리 동네 코스트코에서 본 적이 없어요. 아마 매진됐을 겁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상황 속에서도 K-팝·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뷰티업계는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상반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한 41억5400 만달러(4조8664억1100만원)를 달성했다. K-푸드가 성공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을 한 게 주효했다. 국내 식품 기업들은 소비자 선호도, 상품의 시장 적절성 여부 등을 분석해 상품을 현지화하는데 성공했다.


K-푸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국까지 넘본다


사진제공=농심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만두 단일품목으로 1조원이 넘는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비비고 만두’로만 6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미국에선 4200억원 어치를 팔았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인 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돼지고기는 닭고기로 부추는 고수로 변경해 맛을 차별화했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1200만달러(140억5800만원) 로 전년동기대비 2배 성장했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매운맛이 순화된 마일드 김치를 개발하거나 해외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채소인 양배추·케일· 당근 등을 활용한 김치를 선보였다.
빙그레 ‘메로나 메론맛’(수출용)./사진제공=빙그레

빙그레의 ‘메로나 메론맛’ 아이스크림은 미국, 캐나다등 북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95년 하와이 수출을 계기로 현재 미국은 메로나 최대 수출 시장이 됐다.
하와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아이스크림 가운데 메로나가 매출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다. 과일 맛이 나는 바(bar) 형태의 아이스크림은 현지에서 드문 사례다. 메로나의 우유의 풍부한 부드러움과 메론 과일의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 현지인들의 입맛과 잘 맞아떨어졌다.
오리온 '랑리거랑(꼬북칩)마라새우맛'./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의 ‘꼬북칩’(TURTLE CHIPS)은 스낵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등 15 개 수출 국가에서도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 2.2배 이상을 기록했고 누적매출액은 250억원을 넘어섰다. 매운 소스를 즐겨먹는 히스패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플레이밍 라임맛’도 선보였다.
농심은 올 1분기 해외에서만 17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말 준공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2공장이 가동되면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등 남미 시장에 연간 8억5000만개의 라면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뉴욕타임즈의 리뷰사이트 와이어커터에 따르면 신라면블랙이 세계 여러 브랜드를 제치고 1등을 차지했고 짜파구리와 신라면건면이 각각 3위와 6위 자리를 지켰다.


K-프랜차이즈 ‘무한질주’… 현지화 전략 통했다


파리바게뜨 캄보디아점/사진제공=파리바게뜨
농림축산식품부가 해외 주요 16개 도시의 현지인 5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조한사 결과 한국 음식을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57.4%로 나타났다.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2018년 54.0%에서 2019년 54.6%로 증가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55%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이 K-푸드 인지도 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국 가수나 배우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음식 등 한국 문화를 접하는 해외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치맥(치킨+맥주), 떡볶이, 라면 먹는 장면을 통해 해외에서의 K-푸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교촌치킨 '믹스윙'/사진제공=교촌치킨

교촌에프엔비의 해외 사업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5% 증가했다. 6개국에서 매장 42개를 운영 중이며 상반기 내 싱가포르, 중동, 아프리카 등 9 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교촌은 해당 국가의 식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치킨과 밥을 같이 먹는다. 치킨과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메뉴를 개발했다. 볶음밥 메뉴도 밥을 선호하는 현지인의 특성을 반영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고객들을 겨냥해 김치볶음밥, 갈릭버터볶 음밥 등 볶음밥 메뉴가 인기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며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 국가에 차례로 진출해 올해 9월 기준 현재 총 4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의 뉴욕 맨해튼에 1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마케팅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부지역에서는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케이크 클래스를 개장했고 동부에선 매월 현지인을 대상으로 샌드위치 클래스를 열었다. 지역 교민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현지인에게는 한국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두끼떡볶이도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본인이 직접 떡볶이를 조리해먹는 DIY(DO-It-Yourself) 콘셉트가 통했다.
▶ 2편 '코로나 뚫고 쾌속 질주하는 K-뷰티… 신화 다시 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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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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