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방문자 1000만명 목표'..매각 앞둔 한샘, 온라인 힘준다

함지현 2021. 9.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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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사업 안정권..온라인 강화해 기업가치 상승 노려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 월 300만명→1000만명 달성 목표
3D모델하우스·리얼뷰어·익일 배송 등으로 차별화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매각을 코앞에 둔 한샘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 활성화 추세에 맞춰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은 확실히 안정권에 들어선 만큼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해 추가적 기업가치 상승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한샘몰 3D 리얼뷰어(사진=한샘)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 방문자를 현재 월 300만명 수준에서 월 10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고의 리빙 전문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차별화 전략으로는 실제 내 이웃이 리모델링한 3D 모델하우스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홈아이디어’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한샘몰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내 아파트를 검색하면 3D로 꾸며진 내 이웃의 실제 리모델링 사례를 보며 다양한 리모델링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리모델링에 대한 정보 확인 뿐 아니라 상담신청 버튼을 누르면 본인 집과 가장 가까운 전문 디자이너에게 더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연결시켜주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역할도 한다.

한샘몰 ‘리얼뷰어’(Real Viewer) 서비스도 있다.

한샘은 지난 3월 한샘몰에서 실물과 유사한 수준의 3D 상품 정보로 고객의 구매 결정을 돕는 ‘3D 리얼뷰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은 해당 서비스로 고품질 3D로 구현된 가구를 상하좌우 360도 회전하고 색상을 바꿔가며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 소파의 경우 가죽 주름과 재봉선까지 확인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고객은 기존의 사진, 영상 콘텐츠에 더해 3D 상품 정보를 활용한 홈인테리어 쇼핑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설치할 거실, 방 등의 사진을 찍으면 3D로 구현된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도 있다. 바닥재, 벽지 등 인테리어 스타일이나 기존 가구와의 어울림을 미리 확인 가능해 집 꾸밈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한샘은 현재 소파 20종을 대상으로 3D 리얼뷰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식탁, 서재, 침대, 옷장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맘배송’ 서비스로 온라인몰과 떼놓을 수 없는 배송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19년 2월 가구업계로는 최초로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 홈인테리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존 4일이었던 배송 기간을 하루로 줄인 것이다. 인기제품인 ‘샘 책장’, ‘샘 키즈’ 등 31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7월에는 고객 편의를 더욱 높인 ‘내맘배송’으로 서비스를 리뉴얼해 책장, 소파, 옷장, 식탁 등 가구 배송 및 시공 날짜를 최소 1일부터 최대 30일까지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익일 배송 서비스는 책장, 수납장 등 가구와 수납 액세서리까지 포함해 총 700여개로 대상 품목을 확대했다.

익일배송 및 배송일 지정은 전국적인 물류망과 시공 조직이 갖춰져야 가능한 서비스다. 한샘은 고객에게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익일배송 전담 시공팀을 기존 인원 대비 3배 이상 확대했고, 시흥시에 1만 8842㎡(5700평) 규모로 ‘시화 온라인 물류센터’를 새롭게 열어 온라인 한샘몰 상품 물류를 담당하는 별도의 물류 센터도 구축했다.

‘시화 온라인 물류센터’는 자사 상품뿐 아니라 한샘몰에 입점한 협력 업체 상품도 해당 물류센터에 입점해 배송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한샘은 입점 업체 상품도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한샘몰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현재 서울 전체,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내맘배송’ 서비스를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내며 한샘의 지난 2분기 온라인 부분 매출액은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의 가구·생활용품 온라인 매출이 아직 오프라인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한샘의 경영권을 쥐게 될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도 온라인 중심의 홈퍼니싱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어, 한샘몰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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