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신 5억 회분 추가 기부..일본도 "총 6천만 회분 공여"

조수현 2021. 9. 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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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5억 회분을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국제사회에 백신 6천만 회분을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추가 기부 계획을 공식화했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에 맞춰 코로나19 대책 관련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을 추가로 기부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 상황을 "모두가 도와야만 할 위기"로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 기부를 약속한 5억 회분과는 별도의 분량입니다.

따라서 미국이 지금까지 기부하기로 약속한 백신은 모두 10억8천만 회분에 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유럽과의 더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미·유럽연합 코로나 백신 파트너십도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의 이런 행보를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동안 미국이 워낙 많은 물량의 백신을 선 확보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백신을 독식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유엔 총회 기간 추가 기부 약속을 계기로 백신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부 백신이 정치적 조건 없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이미 1억6천만 회분의 백신을 100개국에 보냈다며, 내년 9월까지 모든 기부 약속 분량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때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던 것처럼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에 이어 일본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백신 추가 기부 계획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최한 화상 정상회의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약 2천300만 회분의 백신을 국제사회에 공여했다며, 이는 세계 3위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포함해 총 6천만 회분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 6월, 백신 3천만 회분을 국제사회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 몇 달 사이 자국 내에서 제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동남아 국가와 타이완 등지에 제공해왔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번 영상 메시지에서,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에 지금까지 총 10억 달러의 지원을 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 명이라도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해왔다며 팬데믹 극복을 위한 공헌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세계 곳곳에서 백신이나 방역조치 관련 사건·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요.

독일에서는 마스크 착용 요구가 총격 사건으로 이어졌다고요?

[기자]

지난 18일 밤 9시 반쯤 독일 이다-오버슈타인 지역의 한 주유소 상점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당시 계산대에서 일하던 20살 대학생 알렉산더는 49살 손님 마리오 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맥주를 계산하려 하자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마리오는 권총을 꺼내 머리에 총격을 가했고, 알렉산더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알고 보니, 사건 발생 1시간 40분쯤 전에 마리오가 이 주유소에서 맥주를 계산하려고 했는데 마스크 미착용을 이유로 알렉산더는 물건을 팔 수 없다고 했답니다.

이에 마리오는 집으로 돌아가 권총과 마스크를 챙겨 다시 주유소로 향했고, 계산대에서 다시 마스크를 벗으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마리오는 경찰 조사에서 "팬데믹 상황이 크게 부담을 줬다"며 "코너에 몰린 듯한 느낌이었고 다른 출구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거부한다고 밝혔지만, 개인적인 범행의 배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일간 디벨트는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소수의 행동이 과격화하고 있다는 보안 당국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려운데, 독일 보건당국은 내년 봄 종식 가능성을 거론했다고요?

[기자]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내년 봄이면 집단 면역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이 듣지 않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 봄에는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사실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슈판 장관은 백신 접종이 결정적으로 팬데믹 극복을 위한 가장 안전한 길이라며, 각자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남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60%대에 머물러있는 자국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11월부터 미접종자에게는 자가격리 때 임금보전 등 손실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지침을 내놓았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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