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젠 3위에서 2위, 실버 크로스 달성하겠다"

추미애 "호남 기점으로 2위로 올라갈 것"
"'고발사주 의혹', 본질 흐리지 말고 빠르게 수사해야"
"이낙연 측, 오히려 대장동 의혹 사건을 키워 물타기 하고 있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3위에 오른 추미애 전 장관이 23일 “결선 가자”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디지털 문해력을 확장하기 위해 공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한 정보교육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4등에서 3등으로 올라왔으니까 브론즈 크로스는 달성했고 3등에서 2등 올라가는 것을 실버 크로스라고 하던데 다시 호남을 기점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선에 가는 것이 곧 원팀을 향한 길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바로 직행하고 싶고 마음이 급한데, 급하면 좋을 게 없다”며 “오히려 이 경선을 즐기면서 급한 것보다는 추미애 지지층, 이낙연의 지지층 다 이렇게 흡수해 (나아가는 것이 좋은데) 이를 생략하고 바로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결코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물음에 추 전 장관은 “호남 지역의 전략적 투표, 또 절묘한 투표, 경선 흥행, 이런 걸 통해서 중도층을 확 잡아당겨야 된다”며 “그러니까 경선 흥행을 위해서는 저 추미애를 끌어올려서 개혁 대 개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전략적 투표이고 저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는 동시에 결선이 열릴 것이라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빠른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그는 “늘 검언정은 프레임 전환을 해왔고 ‘조국 쫓아내기’, ‘조국 죽이기’를 조국 사태라고 명명을 했다”며 “(이번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계속 프레임 공격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박지원 게이트라는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 사건’을 키워서 ‘고발 사주 의혹’의 본질이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낙연 후보 쪽 캠프 인사들은 이걸 (대장동 의혹 사건) 가지고 공격을 하니까 물타기 프레임 전환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며 “이재명 후보가 흠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가두기 위해서 들고 오고 ‘MB처럼 감옥 갈 수 있다’는 이런 허무맹랑한 말을 해서 불안한 후보 이미지를 씌우려고 했던 것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누가 잘했느냐, 잘못했느냐가 본질이 아니고 진짜 핵심은 부동산 개발로 인한 막대한 불로소득이 아무렇지도 않고 소수의 입안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