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세적" 美앵커 지적에..정의용 "20년 전 中 아냐, 당연"

정다슬 입력 2021. 9. 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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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 외교안보 인사들이 참석한 대담회에서 중국의 전랑외교(戰狼外交)에 대해 "경제적으로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중국 측의 입장을 옹호했다.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공세적인(assertive) 모습을 보인다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의 지적에 "20년 전 중국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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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안보 싱크탱크 CFR 초청 대담회에서
"中, 국제사회의 다른 멤버에게 목소리 전달하고 싶은 것"
미·한·일·호주 反中 블록에 대해서는 "냉전시대 사고방식"
정의용(왼쪽) 외교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 외교안보 인사들이 참석한 대담회에서 중국의 전랑외교(戰狼外交)에 대해 “경제적으로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중국 측의 입장을 옹호했다.

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공세적인(assertive) 모습을 보인다는 파리드 자카리아 CNN 앵커의 지적에 “20년 전 중국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그들은 국제사회의 다른 멤버들에게 중국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은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진행자인 자카리아 앵커는 중국이 공세적 외교를 펴고 있다는 호주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국은 호주와 다른 상황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다른 국가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자카리아 앵커가 태평양의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를 ‘반(反)중국’ 국가의 블록으로 규정하려 하자 “그건 냉전 시대 사고방식”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의 중심축이고 중국은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면서 “미국과 중국이 더 안정적인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자카리아 앵커가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포기하리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어려운 질문”이라며 대북 인도적 협력, 신뢰구축 조치와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적극 모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으로 북한의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을 활용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보상을 제안하는 데 소심할 필요가 없다”며 “덜 민감한 인도적 분야부터 지원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진전과 완전한 평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미국 조야의 적극적 지지를 당부했다.

자카리아 앵커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지적하자 정 장관은 “역사적 관점에서 사태를 봐야 한다”며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남북이 서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한 9·19 군사합의를 소개한 뒤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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