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의혹 유동규 "이재명 캠프 일 보고 있다"

박성훈 기자 입력 2021. 9. 23. 12:10 수정 2021. 9. 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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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분당구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유동규(52·사진)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사업에 관한 의혹이 불거지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을 본격 추진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서 당시 공석이었던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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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일보와 통화서 밝혀

이후 휴대전화 바꾸고 잠적

개발 당시 사장 직무대리 맡아

내부 이견에도 계약 강행 의혹

수원=박성훈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한 분당구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유동규(52·사진)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사업에 관한 의혹이 불거지자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지사 대선) 캠프 쪽에서 일을 보면서 개인적인 일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을 본격 추진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서 당시 공석이었던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을 맡은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 방식 등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사업 설계 당시 민간이 과도한 개발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실무진 의견이 제시됐음에도 현 구조대로 사업을 강행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후 지분 1%를 갖고 참여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7호가 4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배당받자 정치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서울 한 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0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2010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시장직 인수위원회 도시 건설분과 간사를 맡은 그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이 지사가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후인 2018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이재명 성남시장’ 때부터 함께한 핵심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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