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대장동 의혹 靑 청원 내가 비공개 처리"

이세현 입력 2021. 9. 23. 13: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국민청원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힌 뒤 청와대가 논란에 함께 휩싸이는 상황을 경계했다.

또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던 대장동 의혹 관련 글이 비공개 처리했다는 지적에는 "국민청원에 관한 업무는 내 소관"이라며 "국민청원에 해당하는 청원이 아닌 정치화 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청와대가 국민청원을 게시판을 운영하는 원칙이 있다. 지난달에 운영 방침을 이미 밝혔고 모든 선거 때마다 그런 원칙을 지켜왔다"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거 기간 중 정치화 될 수 있는 사안 관리"
靑 대응 지켜보겠다는 尹에겐 "대선판 끌어들이기 중단해야"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국민청원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힌 뒤 청와대가 논란에 함께 휩싸이는 상황을 경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박 수석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청와대를 거론했다. 청와대가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걸 왜 청와대에 묻느냐, 거꾸로 여쭤보고 싶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윤 전 총장이 기자들과 만나 “검찰과 법무부, 공수처, 감사원, 또 이를 총괄지휘하는 청와대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어떻게 작동되는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수석은 이어 “대통령은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방역, 백신 접종, 민생에 집중한다’고 이미 강조했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에 주신 권한, 의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당과 정치인이 유불리에 따라서 대선판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노력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던 대장동 의혹 관련 글이 비공개 처리했다는 지적에는 “국민청원에 관한 업무는 내 소관”이라며 “국민청원에 해당하는 청원이 아닌 정치화 될 수 있는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청와대가 국민청원을 게시판을 운영하는 원칙이 있다. 지난달에 운영 방침을 이미 밝혔고 모든 선거 때마다 그런 원칙을 지켜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칙에 따라서 비공개한 것”이라며 “다른 것도 관련되는 것이 있으면 전부 비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으나 현재는 비공개 처리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앞서 한 누리꾼은 ‘대장지구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반환하고 사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글에서 누리꾼은 “판교대장지구 수익금이 어디에 쓰였길래 대장지구 주민들은 험난한 교통상황에 내몰리고, 과밀 학급 문제 등에 신경써야 하나”라며 수익금 환수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 청원은 비공개 전 1만 7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후 청와대는 글이 올라온 지 하루만인 15일 해당 청원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 기간 동안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시물은 비공개한다는 ‘20대 대통령선거기간 국민청원 운영정책’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세현 (p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