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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으로 내 집 마련, 이제 쉽지 않다"..대출 규제에 귀한 몸 된 '중도금 대출' 아파트

조성신 입력 2021. 09. 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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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신용 및 전세 대출에 이어 최근 중도금 대출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하자 청약을 통한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 사실을 모르고 청약을 넣어다 당첨을 포기, 최장 10년의 재당첨 금지에 분통을 터뜨리는 실수요자도 속출하고 있다.

23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의 시행사는 입주자모집 공고를 통해 분양물량 전체에 대해 중도금 불가 방침을 안내했다. 일반적으로 중도금 대출 상한선인 분양가 9억원을 넘지 않는 민간분양 물량에 대해선 시공사 알선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장의 총 211가구 중 절반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9억원 이하였다.

또 다른 민간분양 단지는 중도금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중도금 대출 불가할 경우 청약에 나서야 하는 수요자들은 중도금 60% 납부를 분양대금 납부조건에 따라 자력으로 납부를 해야 한다.

민간 분양에서 시작된 중도금 대출 중단 여파는 현재 공공분양 아파트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파주운정3지구 A17블록과 시흥장현 A3블록 공공분양 단지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서 대출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각 은행별로 연간 대출 증가 목표치를 6% 이내로 누르고 있다. 일부 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에 다른 은행도 연간 목표치에 육박해 중도금 대출 등을 여유롭게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도금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예비청약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보유 현금이 없는 청년과 저소득층은 난감한 처지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뜨거운 분양 열기에 미분양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큰 이득도 없는 중도금 대출 알선에 나설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청약시장에서 현금부자가 아닌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장이 자금 여력이 넉넉지 않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3지구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전용 84㎡ 419가구에 대한 중도금 대출을 금융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후불제를 이용할 경우 대출 이자 상환 시기를 입주 때까지 연기할 수 있다. 전용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가 적용돼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자와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 용현·학익지구 1블록에 분양일정에 돌입한 '시티오씨엘 4단지' 전용 74㎡ 107가구와 84㎡ 255가구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장 역시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대전 대성지구 A1블록에 조성되는 '은어송 하늘채 리버뷰'와 경기 이천 안흥동 '빌리브 어바인시티'도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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