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고 도망나왔다"..천장 붕괴에 물바다 된 고양 아파트

김민정 입력 2021. 9. 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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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 누수 문제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고양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프링클러 누수로 집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20층에 산다는 글쓴이 A씨는 "일요일(19일) 1시쯤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엄청난 사이렌 소리에 아기를 안고 울면서 1층으로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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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 누수 문제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고양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프링클러 누수로 집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20층에 산다는 글쓴이 A씨는 “일요일(19일) 1시쯤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엄청난 사이렌 소리에 아기를 안고 울면서 1층으로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와 함께 A씨는 누수로 바닥에 물이 가득한 사진과 천장이 무너진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아기가 낮잠을 자고 있던 안방 침대에는 천장이 무너져 자칫하면 자고 있던 아기가 크게 다칠 뻔했다”며 “부랴부랴 아기를 맡기고 다시 올라간 집은 처참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안방 침대 쪽에는 천장이 무너져 있고 온 집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있어 아기 장난감이며 물건들이 둥둥 떠다니고 기구 집기들, 안방 옷장, 화장대, 냉장고 심지어 아기 방까지 물이 가득했다”며 “경비실에서 아무 대처가 없어 무서운 마음에 남편이 119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대원들과 함께 물을 날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원인은 스프링클러 배관 누수라는데 보험사에서는 추석연휴라 목요일(23일)은 돼야 올 수 있고 관리소장 역시 지금은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고 알아서 지내라고 한다”며 “하염없이 한숨만 쉬면서 추석을 보내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A씨에 따르면 해당 단지에는 같은 날 오후 40여 건의 누수가 신고됐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1995년 준공, 지어진 지 27년이 지난 것으로 일각에서는 ‘아파트 노후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 네티즌들은 아파트 노후로 인한 사고보다는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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