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화천대유에 이익 몰아준 이재명..무능했거나, 무책임했거나"

박기주 2021. 9. 23.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당 대선주자 심상정 의원이 23일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른바 '화천대유 논란'에 대해 "공공개발의 외피를 썼지만 민간개발사업자의 막대한 불로소득을 방치했거나 동조한 사업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개발 논란에서 핵심 의혹은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사업에서 왜 이익배분을 소수지분의 화천대유 등에게 몰아주고 공공은 이를 포기하는 협약서를 작성했느냐 하는 것"이라며 "'대박 로또'로 불렸던 판교신도시 인근 개발사업이라 당연히 천문학적 이익이 예상되었음에도 일정액까지만 확보하고 그 이상의 이익 배분을 포기했다면, 그것은 철저히 무능했거나, 완전히 무책임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배임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상정, 국회서 기자회견
"사업자 선정부터 수익배분 구조까지 과정 전체 비상식적"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의당 대선주자 심상정 의원이 23일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른바 ‘화천대유 논란’에 대해 “공공개발의 외피를 썼지만 민간개발사업자의 막대한 불로소득을 방치했거나 동조한 사업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지사의 해명을 주의 깊게 지켜봤지만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에서부터 수익배분구조 등 과정 전체가 대단히 비상식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드러난 사실대로라면 화천대유 등 민간투자자가 3억5000만원의 초기 투자 대비 천 배에 달하는 4073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간 초유의 사건”이라며 “‘화천대유하세요’라는 웃픈 추석인사가 생길 정도”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행정책임자였던 이 지사는 민간개발로 가려는 사업을 민관합동 공영개발로 전환한 것이고, 이를 통해 민간이 다 가져갈 뻔한 5503억 원을 공공이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니 오히려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는 통상 인허가 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자가 자연히 부담해야 할 기부채납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장동 개발 논란에서 핵심 의혹은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사업에서 왜 이익배분을 소수지분의 화천대유 등에게 몰아주고 공공은 이를 포기하는 협약서를 작성했느냐 하는 것”이라며 “‘대박 로또’로 불렸던 판교신도시 인근 개발사업이라 당연히 천문학적 이익이 예상되었음에도 일정액까지만 확보하고 그 이상의 이익 배분을 포기했다면, 그것은 철저히 무능했거나, 완전히 무책임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배임 논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 지사가 지론대로 차라리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했다면, 혹은 민관합동으로 추진하되 사후 이익배분에 공공의 몫을 상식적으로 배분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의혹”이라며 “이 지사는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진솔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며, 어떠한 형태의 수사라도 적급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